[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환경부가 국정감사 등을 통해 허술한 관리ㆍ감독이 문제로 지적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정상화 작업에 나섰다.

환경부 관계자는 9일 한 언론을 통해 “최근 환경산업기술원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정해진 바는 없지만,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이 밖에도 환경부 자체 설문조사 등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첫 상견례를 했을 뿐 아직 정상화를 위한 뚜렷한 방침이나 방안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개선방안 마련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비대위는 학계, 법조계, 회계 전문가 등 7∼8명으로 구성됐다. 우리나라 환경기술 개발과 산업 육성을 담당하는 기술원은 그동안 직원 개인 비리와 허술한 연구개발(R&D) 평가 관리로 여론의비판을 받아왔다.

국회 환경노동위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기술원의 R&D 평가위원단 후보군은 지난달 22일 기준 1만4837명에 달하지만, 이 중 절반을 넘는7699명(51.9%)은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이미 사망했거나 장기간 연락이 끊긴 후보자의 이름이 여전히 리스트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위원단 관리가 부실해지면서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기술원의 R&D 과제 836건 중 84건이 중단 또는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정부 출연금 708억7천만원이 투입됐다.

기술원은 또 지난 8월 인증 담당 직원이 금품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는 등 내부 비리 문제도 지적됐다.

이에 기술원은 외부 인사가 포함된 경영개혁위원회 대책반(TF)을 구성해 비리 직원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등 경영구조 개혁방안을 마련했다. 기술원 관계자는 “비대위의 방안과 함께 자체 개혁을 통해 하루빨리 기술원이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giza77@heraldcorp.com

[사진=환경산업기술원 블로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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