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전국의 아파트값이 8개월 만에 보합을 기록했다.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로 관망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투자수요가 감소한 지역의 상승세가 둔화하고,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은 하락했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은 매매ㆍ전세 모두 0.00% 보합을 기록했다. 시ㆍ도별로는 대전(0.10%), 전북(0.07%), 서울(0.07%)이 상승했고, 경남(-0.18%), 경북(-0.15%), 울산(-0.10%), 충남(-0.09%)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ㆍ군ㆍ구 중 지난주보다 상승한 지역은 108곳에서 95곳으로 줄었고, 하락 지역은 54곳에서 67곳으로 늘었다.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0.06%)와 비슷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접근성이나 학군이 양호하거나 기업 입주, 재건축 사업 진척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이 상승했다. 강북권(0.04%)에서 중구는 도심ㆍ강남 접근성이 양호한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가계부채 대책의 영향으로 광진구(0.06%))ㆍ마포구(0.06%) 등 대부분 지역은 관망세를 유지했다.
강남권(0.09%)은 은마 재건축 35층 추진 등으로 강남구(0.09%)가 상승했고, 강동구(0.09%)는 신규분양 기대감과 교통 호재로 오름세를 보였다. 송파구(0.16%)는 높은 호가 수준에 따른 관망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도는 지난주 0.06%에서 0.02%로 위축된 모습이다. 특히 지방은 -0.03%를 기록하며, 지난주(-0.02%)보다 낙폭이 커졌다.
세부 지역별로는 경남의 아파트값이 -0.18%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경북(-0.15%), 울산(-0.10%), 충남(-0.09%), 충북(-0.03%) 등의 하락폭도 커졌다. 세종(-0.06%)은 8ㆍ2 투기지역 지정 이후 가계부채 대책 발표로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셋값은 매수대기자들이 전세유지 수요로 돌아섰고,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에 따른 이주가 진행되는 지역의 수요가 늘면서 국지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가을 이사철 수요 감소와 신규 입주 아파트의 전세물량 증가로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서울은 0.05%, 경기는 0.01%, 인천은 0.02% 상승했다. 세종(0.33%)은 대규모 입주로 가격이 급했던 단지의 회복세가 두드러졌지만, 충남(-0.03%)ㆍ제주(-0.02%)ㆍ부산(-0.02%)은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하락 전환했다. 울산(-0.09%)ㆍ경북(-0.12%))은 하락폭이 커지며 전체적으로 지난주와 같이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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