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00선 진입, 지수 발표 후 처음 - 외국인, 대형주, ITㆍ금융주의 힘 - G20 증시 中 상승률 5위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2500선을 넘어섰다.

최근 북한 리스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축소, 한미간 자유무역협정(FTA), 한중간 사드(THAAD)를 둘러싼 갈등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코스피는 묵묵히 ‘새 역사’를 써갔다. 향후 글로벌 경기개선에 기반을 둔 수출 증가와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 지배구조 개선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0포인트(0.21%) 오른 2501.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500선에 진입한 것은 지난 1983년1월4일 지수를 발표한 이후 처음이다. 지수가 2000포인트에 처음 들어선 2007년 7월25일과 비교하면 10년3개월 만의 일이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1626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총은 지난해 말 대비 318조원 늘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증가 규모를 자랑했다. 이전 최고기록은 지난 2009년 311조원이다.

코스피는 지난 5월4일 6년간 지속된 1900~2100선 ‘박스권’을 벗어나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기록을 33번 재경신하는 등 강세장을 지속했다.

이런 강세장의 밑바탕에는 외국인과 대형주, ITㆍ 의약품ㆍ금융주가 있었다.

외국인의 시총 기준 보유금액은 사상 최초로 600조원을 넘어섰다. 30일 기준 보유금액은 611조원이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 9월25일 37.96%를 찍으며, 2007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형주에 쏠린 가운데 전기전자(51.8%)와 의약품(50.2%), 금융업종(26.9%)이 강세장을 주도했다.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도 남다른 강세를 보였다. 올해 주요 20개국(G20) 중 12개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가운데 코스피는 아르헨티나(62.4%), 터키(38.1%), 브라질(26.1%), 인도(24.5%) 등에 이어 23.5% 오르며 상승률 5위를 차지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개선에 기반을 둔 수출 증가와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 등이 반영된 결과”라며 “국내 증시의 상대적 매력도가 높은 데다가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되면서 도약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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