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미국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다는 훤칠한 외모의 약혼자는 의문 투성이였다. 사실 모든 게 거짓이었다. 여자친구는 결혼을 앞두고 하루 아침에 사라졌는데 정작 남자는 사라진 약혼자의 카드를 흥청망청 썼고, 새로운 여자와 여행까지 다녀왔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5일 방송분에선 ‘사라진 신데렐라, 예비신부 실종 미스터리’사건을 다뤘다.
방송에 따르면 치위생사였던 30세의 이방연 씨는 미국에서 MBA 과정을 밟는 약혼자 알렉스최와 결혼을 위해 미국으로 가기로 약속한 다음 갑자기 사라졌다.
이방연 씨와 4년간 교제한 알렉스 최는 잘생긴 외모와 뉴욕 맨해튼에서 유명한 사업가 집안의 아들이었다. 이 씨는 남자친구와의 결혼으로 하루 아침에 신데렐라로 떠올랐지만, 지난해 1월 24일 미국으로 향하던 중 실종됐다.
확인 결과 이씨는 미국을 가지 않았고, 이씨의 해지된 휴대폰 번호를 사용하는 사람으로부터 유흥업에 사용된 카드내역서가 날아들었다.
방송에서 공개된 내막은 충격적이었다. 이씨 명의의 카드 사용 내역서는 그의 약혼자 알렉스최가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알렉스최의 진술에 따르면 이씨는 출국 하루 전 자신과 말다툼 끝에 커플링을 집어던진 뒤 뛰쳐나가 연락이 두절됐다. 카드는 나중에 갚아주려고 했다며 대수롭지 않은 듯 카드 사용 경위를 밝혔다.
경찰은 ‘그것이 알고 싶다’와의 인터뷰에서 “여자친구가 실종됐는데 걱정 된다고 말은 하는데 그런 기미가 안 보였다. 이상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알렉스최는 이씨가 실종된 이후 다른 여자친구와 싱가포르 여행을 다녀왔고, 새로운 여자친구는 결혼을 약속했다는 이방연 씨의 존재를 전혀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알렉스최의 정체가 기묘했다. 알렉스최는 비슷한 시기에 4~5명의 여자친구를 동시에 사귀었으며, 대부분 클럽이나 동호회 등을 통해 만난 사람이었다. 심지어 부친은 손수레를 끌고 다니며 날품을 팔고 있었고, 그의 학력은 고졸이었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한다고 진술했지만 시험에 응시한 적도 없었다.
최씨는 애초에 이씨와 함께 미국으로 갈 생각도 없었다. 이씨가 사라진 직후 그는 휴대폰 번호를 바꿨고, 이씨의 짐을 모두 처분했다. 사건 직전 갑자기 회칼을 구입하는 등 의혹을 살만한 행동들을 보으나, 그는 현재 사기죄로 2년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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