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유통ㆍICT산업 간 M&A 거래 비중 16.2%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유통 기업들이 정보통신기술 기술들과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 확대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삼정KPMG(대표이사 김교태)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글로벌 유통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산업 간 M&A 거래건수는 연평균 6.8%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유통시장 내 전체 M&A 거래건수 중 유통 기업이 ICT 부문 기업을 인수한 비중은 16.2%에 달했다. 보고서는 유통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을 활용하기 위한 수단으로 M&A를 활용하며 ‘유통 4.0 시대’가 도래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유통 4.0 시대가 도래한 것은 4차 산업혁명과 환경 변화에 따른 것”이라며 “실제 글로벌 유통 기업들은 자사 비즈니스에 신기술을 접목하고 활용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 4.0이란 유통산업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들이 활용되면서 유통 서비스의 초지능ㆍ초연결화가 실현된 현상을 말한다. 유통 4.0으로 거래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등 효율성이 증대되고, 제조사와 고객 간의 정보 비대칭성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회계ㆍ컨설팅 기업 KPMG 인터내셔널이 글로벌 유통 기업 임원 2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디앤에이(Data & AnalyticsㆍD&A)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이 전체 응답 기업 중 6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챗봇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은 39%에 달했고, 사물인터넷과 3차원(3D)프린팅에 투자 중인 기업도 각각 30%로 나타났다. 글로벌 유통 기업들은 향후 2년 내 사물인터넷(44%), 3D프린팅(41%), 증강현실(AR)ㆍ가상현실(VR)(38%), 인공지능(27%) 등에도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도ㆍ정책 측면도 유통 4.0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 주요국들이 4차 산업혁명의 주요 신기술을 유통 기업에 선도적으로 도입한 가운데, 정부도 지난 2월 ‘유통산업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유통산업에 4차 산업혁명 신기술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연합체 ‘유통산업 융합 얼라이언스’를 구축하는 등 유통산업의 혁신을 위한 정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김광석 삼정KPMG 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유통 업계는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에 이들 신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 출시하며 소비자 경험을 고도화 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유통 기업들은 유통 4.0 시대의 신기술을 자사 비즈니스 영역에 접목하여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정KPMG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리더 봉찬식 상무는 “기업은 유통의 전 단계에서의 기술 혁신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임을 인지하고, 빅데이터 분석 역량 확보가 신기술 도입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의 선결 과제임을 깨달아야 한다”며 “유통 기업은 보유하고 있는 고객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사 밸류체인 전반에 데이터애널리틱스(Data Analytics)를 활용한 디지털 경영 의사 체계를 우선 구축하고, 외부 밸류체인과의 디지털 연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raw@heraldcorp.com

사진=삼정KPM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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