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4% ‘성장’29분기來 최고 盧-李-朴 첫 해 성장률 추월 ‘사드 극복’한 수출 6.1% 급증 한은 11월 금리인상 ‘한발짝 더’ 올해 3분기(7∼9월) 우리나라 경제가 예상을 뛰어넘고 1.4% 성장했다. 7년 3개월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이다. 새 정부 들어 수출이 저력을 발휘한 덕분이다. 정부의 올 3% 성장 목표는 이변이 없는 한 달성될 전망이다. 다만 한국은행의 11월 기준금리 인상도 사실상 확정됐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1.4%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6% 성장했다. 전기 대비 분기별 GDP 증가율로는 2010년 2분기(1.7%) 이후 29분기(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적이다.
이번 기록으로 4분기 성장률이 -0.54%∼-0.18% 사이로 떨어지더라도 올 3% 성장이 가능하다고 한은은 추산했다. 지난 10년 간 4분기 평균 성장률은 0.38%였다. 4분기가 이 수준대로 0.4% 성장을 뒷받침해 준다면, 연간 성장률은 3.2%까지 오를 수도 있다. 3%를 넘는 성장률은 지난 2014년(3.3%) 이후 3년만이다. 과거 정부들의 첫해 성장률을 보면 2003년 노무현정부 2.9%, 2008년 이명박 정부 2.8%, 2013년 박근혜 정부 2.9%다. ▶관련기사 3면 앞서 한은은 19일 내놓은 ‘2017∼18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하반기 3.2%, 연중 3.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7월 전망치(하반기 2.9%, 연 2.8%)에 비해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상향했다. 수출과 설비투자 흐름이 확대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실제 지난 2분기 사드 여파로 마이너스(-2.9%)로 추락했던 수출은 3분기 6.1%로 껑충 뛰어올랐다. 2011년 1분기(6.4%) 이후 26분기(6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반도체는 물론 자동차와 화학제품 수출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도 화학제품과 원유 등을 중심으로 2분기 -1.0%에서 3분기 4.5%로 증가 전환했다.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0.5% 성장에 그쳤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16.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5.9%→4.4%→5.2%) 워낙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을 뿐, 낮은 수준은 아니라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산업용 전기기기, 정밀기기 등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나타난 점도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한 기업들의 자신감이 커졌다고 해석할 만한 대목이다.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이 늘어 2분기(0.3%)보다 크게 확대된 1.5% 성장을 기록했다.
민간소비 성장률은 0.7%로 전분기(1.0%)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1년 전에 견줘선 2.4% 성장했다. 도소매 및 음식ㆍ숙박업(0.4→0.8%)이나 운수 및 보관업(0.3→2.3%) 등이 전분기보다 성장세가 뚜렷해지는 등 10일 간의 추석연휴와 정부의 소비활성화 정책 등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정부소비는 주요 정책사업 확대에 따른 물건비 지출과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2.3% 증가했다. 이는 2012년 1분기(2.8%)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409조8360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분기보다 1.6% 늘어났다. 2분기 제로(0%) 성장의 부진을 3개월 만에 떨쳐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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