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실장 “다양한 방면에서 지배구조 개선 위한 작업 검토중” -고위 관계자 “향후 해외투자 롯데지주 진행…일본 L투자회사 역할 줄어들 것”
[헤럴드경제=김성우ㆍ박로명 기자] “호텔롯데 상장이 앞으로 됐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지속적으로 호텔롯데의 상장을 위해서 콘텍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
12일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의 연결고리를 담당하고 있는 호텔롯데 상장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밝혀지지 않았다. 양측의 관계 청산 계획이 이번 롯데지주의 사업 계획안에는 포함되지 않은 불완전한 모습이다.
이번 지주사 전환을 통해 롯데그룹은 9월말 기준 50개에 달했던 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를 13개까지 대폭 줄였다. 이후 6개월간 작업을 통해서 이들 순환출자 고리도 정리에 나설 계획이다. 또 투자회사 중심으로 지주회사가 꾸려짐으로 인해 앞으로 투자와 사업부문의 명확한 분리가 이뤄진다. 이처럼 경영 효율화와 투명화에 있어선 진전이 있지만, 한ㆍ일 롯데그룹의 계열 분리에 대해선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자리한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경영혁신실 실장)은 “(경영과 관련한 다양한 작업에 대해) 향후 순차적으로 요건에 맞춰서 해 나갈 예정”이라며 “2007년 일본 롯데홀딩스가 출범하고, 모든 사업에서 홀딩스가 단계적으로 주식을 정리한 것과 같다”고 향후 방안을 설명했다.
롯데제과ㆍ롯데쇼핑ㆍ롯데칠성ㆍ롯데푸드 등 4개 계열사 투자회사를 통한 롯데지주 설립이 완료됐지만, 아직까지 추가적인 작업은 완료되지 못한 모양새다.
이날 진행된 간담회에서도 참석한 임직원들은 많은 부분에 있어 ‘아직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봉철 재무혁신실장은 향후 M&A나 상장 계획에 대해 “아직까지는 검토중인 부분이 많다”면서 “롯데쇼핑의 상장 당시 금액을 너무 비싸게 책정해 투자자들을 어렵게 만든 만큼 기업가치를 올리는 기업을 선택해서, 투자자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방안을 계획중”이라고 설명했다.
황 공동대표도 BU조직과 관련한 향후 개편 작업에 대해 “계열회사의 가치를 최대한 증대시키기 위해서 협업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며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면을 검토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단 출범하는 롯데지주가 지주사로서 역할 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에서의 투자 부문도 맡게 될 것으로 보이며, 일본롯데 그룹 계열사로 분류되는 L투자회사(1~12)의 역할은 유명무실해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앞으로 해외 투자가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임병연 가치혁신실장은 “출발은 순수 지주회사로 시작하는 롯데지주는 새로운 사업이나 해외사업에 있어서는 저희가 직접 투자하는 방법을 검토중”이라며 “지주회사가 투자회사 역할을 같이 할 것이다. 좋은 방향에 대해 거듭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한 롯데그룹 고위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의 롯데그룹 분리는 호텔롯데 상장 등 나중에 이뤄질 작업을 통해 이뤄지게 될 것”이라면서도 “일본 롯데보다 규모가 월등히 큰 한국롯데를 총괄하는 지주회사가 출범하면서 해외사업 등 상당부분을 한국 롯데그룹이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