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부인 사별하고 홀로 4남매 키우며 효행 -암 걸려 항암치료중…투병사실 숨긴채 효도 실천 [헤럴드경제(완도)=박대성 기자] 105세 어머니를 홀로 극진히 봉양해 온 팔순 아들이 효행상을 받게 됐다.

10일 전남 완도군(군수 신우철)에 따르면 따뜻하고 아름다운 지역사회 공동체 형성과 근본이 살아있는 가족문화를 조성하는데 기여한 김종천(86) 할아버지에 제8회 신지면민의 날 기념식장에서 효행상을 수여했다.

완도군 신지면(신지도) 동촌리에 거주하는 김 할아버지는 30대 젊은나이에 부인과 사별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홀로 4남매를 키우며 50여 년간 효행을 실천해 지역사회 귀감이 되고 있다.

1995년에는 부친이 노환으로 별세하고, 자녀들을 출가시킨 이후에도 김 할아버지의 모든 삶은 지금까지 오롯이 노모를 향해 있었다.

김 할아버지는 본인도 80세를 넘긴 고령인데다 5년 전부터 3번의 수술과 12번의 항암치료를 받으며 병마와 싸우면서도 105세 노모가 걱정할까봐 투병사실도 숨긴채 묵묵히 효도를 실천해 왔다.

효행상을 수상한 김 할아버지는 “부모를 섬기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부끄럽지만 더욱 더 노모를 잘 모시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면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 할아버지의 진실한 참효행 덕분에 노모는 특별한 질병없이 올해 105세의 장수를 누리며 신지면 최고령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효행상 수여식에서 신지면사무소 측에서는 신지동부초교(신지동초교 27회, 동고초교 9회) 동창생들이 십시일반으로 보탠 100만원을 성금으로 전달했다.

이송현 신지면장은 “김종천 어르신이 노모가 장수를 누릴 수 있도록 실천한 참효행은 타의 귀감이 되고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자식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