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음주 후 실탄 사격으로 논란을 일으킨 군 지휘관이 부대원들에게 ‘갑질’을 일삼아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철희 의원은 지난 9일 육군 17사단 3경비단장이었던 노모 대령이 장병들을 대상으로 각종 ‘갑질’을 자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노 대령은 장염에 걸린 애완견을 부대 의무대 군의관에게 데리고 가 치료를 지시했다. 노 대령은 군 장병들의 진료를 위한 의무대에 자신의 애완견을 6일 동안 입원 치료하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비타민제 등의 수액도 처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해당 대령은 군 부대원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사적 지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 대령은 부대 부사관에게 자신의 아들을 위해 관사 내에 축구골대를 만들도록 하고, 가족들이 사용하는 골프연습장 보수 공사를 지시했다. 또 관사에서 사용할 가구를 부사관의 사비로 제작하도록 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관용차량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노 대령은 중령이었던 지난 9월 음주 후 본인이 지휘하던 해안 초소를 찾아 실탄 사격을 하며 근무병에게 방탄모를 벗어 탄피를 받아내라고 지시했다. 자칫 큰 인명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었지만 군 당국은 감봉 3개월의 경징계를 내렸고 이달 초 대령으로 진급했다.
군 당국은 노 대령의 ‘갑질’에 대해서 알고 있었음에도 해당 대령을 진급 시키고 가벼운 징계만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군의 대처가 안일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간부들이 장병들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갑질 행위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하는 구악”이라며 “갑질 지휘관을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