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후 혈맹인 북한을 제치고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과 발맞춰 북한이 러시아와의 잇따라 친선관계를 과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독립기념일인 지난달 12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명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친밀함을 과시한데 이어 ,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2일 방북 중인 러시아 국방부 중앙군악단을 만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축하를 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황병서는 이 자리에서 “최고사령관(김정은) 동지께서 조로(북러) 친선관계가 더높은 단계에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조선의 군대와 인민은 최고사령관 동지의 의도대로 조로 친선을 강화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군악단은 지난달 25일 평양에 도착, 다음 날 동평양대극장에서 첫 공연을 열었으며 28일에는 북한 군악단, 북한 인민내무군 여성취주악단 등과 함께 평양에서 합동 시가행진 및 ‘군악 예식’을 진행했다. 또 지난달 29일에는 북한 인민군 군악단과 함께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합동공연을 열었으며 그 다음 날에는 강원도 원산시 송도원청년야외극장에서 공연했다.
이는 올해가 김일성 주석의 옛 소련 첫 공식 방문과 북한-러시아 경제·문화협정 체결 65주년이라는 점과 함께, 최근 북한을 둘러싼 국제정치 구도가 급변하는 맥락에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최근 러시아와 교류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할 뿐 아니라 이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양상”이라며 “최근 북중관계가 전에 없이 냉각 국면인 상황에서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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