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아연가격이 10년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세계최대 광산업체인 글렌코어의 공급 조절이 성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4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아연 가격은 톤당 3309.00달러를 기록하며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는 지난 2007년 8월 14일 3314.00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아연 가격은 지난해말 258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28.26% 올랐다.
이같은 아연가격 강세는 글로벌 원자재 업체의 감산을 통한 가격조정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연의 전세계 공급 부족분은 지난해 보다 20만톤 이상 늘어난 62만톤으로 집계됐다.
공급량은 670만8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소비는 732만8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 늘었다.
세계최대 광산업체인 글렌코어는 지난 2015년 10월 호주, 카자흐스탄 광산에서의 공급량 감축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아연가격은 1600달러대까지 하락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체로서는 공급량 조절을 통한 가격상승이 필요한 시점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블룸버그통신은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하고 6년래 최저치인 (아연)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호주와 카자흐스탄 광산의 생산량을 줄였다”며 “현재 아연시장은 공급이 감소하고 가격은 10년래 가장 높으며 재고는 점점 부족해지고 있어 글렌코어는 성공을 거둔 셈”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중국의 친환경 정책으로 중국의 아연 수입이 증가하면서 가격상승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국내 아연 업체들의 실적과 주가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고려아연은 아연가격 상승과 더불어 주가의 우상향이 전망된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속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15.7%에서 14.7%로 하락할 것”이라며 “이는 금속가격 급등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원가상승(수정원가 반영)”으로 판단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3.5% 증가한 2327억원, 4분기 영업이익은 20.5% 늘어난 2832억원으로 예상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1조원(전년비 30.8% 증가), 내년은 1조1445억원(14.4% 증가)으로 추산했다.
변종만 연구원은 “내년 판매량 증가와 금속가격 강세로 이익 증가가 전망된다”며 “내년에는 올해 제련조건 악화(TC: Treatment Charge 하락)로 감소했던 아연 생산량이 7.4% 증가하고, 아연과연의 평균 가격도 각각 8.6%, 8.4% 높을 것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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