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추석 제수품과 명절음식 장만을 위해 시장.마트로 향한 소비자들의 입에선 한숨이 끊이지 않았다. 급등한 장바구니 물가에 과일.채소.생선 등 주요 먹거리 품목의 가격이 큰폭으로 뛴 탓이다.
역대 최장인 열흘 연휴동안 내수 회복의 불씨가 살아나길 기대한 정부 당국의 생각과는 거리가 먼 것이 현실이다. 지속되는 고물가에 당장 먹을 것, 입을 것에 들어가는 돈을 줄이기 바쁜 게 서민들의 현실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는 2.1%로 석달 연속 2% 이상 올랐다. 최근 꿈틀거리는 국제유가 상승세에 추석 성수품 가격의 큰 폭 오름세가 주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신선과실의 경우 21.5% 상승하며 6월 이후 넉달째 20%대 상상률을 이어갔다. 농산물과 수산물도 5.2%, 6.1% 각각 올랐다.
정부가 내놓은 추석 물가안정 대책은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막기에 역부족인 것으로 보였다. 정부는 최근 추석 주요 성수품에 대한 비축물량을 대폭 늘려 명절 물가를 잡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허사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가 끝난다고 물가가 떨어지리라는 보장도 없다.
특히 국제유가가 최근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며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져 소비자물가가 쉽게 안정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물가가 오르며 가계의 실질구매력 약화는 추가적인 경기 침체의 악순환이 될까 우려된다.
일각에선 자칫 내수 부진이 올해 경제성장률 3% 목표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에 따라 각종 복지확대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경제 전반에 재정확대의 온기가 퍼지기까지는 짧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정부가 보는 시각은 시장과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3% 성장이 달성 가능한 목표치이며 현재 경제상황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김용진 기재부 2차관은 최근 “우리 경제가 하반기에 수출, 투자 회복 모멘텀이 계속 유지되고 또 추경 집행 효과가 본격화된다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 3% 달성이 가능하지 않을까 전망한다”며 “주요 기관들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유사한 수준”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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