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폭(5p) 18개월만에 최대 수출, 추석 영향 비제조업도 4p↑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수출 호조와 반도체 호황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9월 중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83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p)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올해 고점인 지난 4월(83)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5월 82로 하락한 이후 3개월 연속 78에 머물렀다. 이달 상승폭은 2016년 3월(+5p)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달 제조업에서는 전자(+8p), 화학(+12p), 1차금속(+12p) 등의 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전자 업종은 4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 2010년 7월(111) 이후 7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LG전자 ‘V30’ 등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화학 업종은 국제유가 상승 및 미국 내 자연재해로 인한 공급차질 영향으로 상승했고, 1차금속은 수출 호조와 철강 등 제품 판매가격 상승으로 수혜를 입었다.
반면 의료ㆍ정밀기기 업종은 87로 12p나 하락했다. 시험측정장비와 산업용 렌즈에 대한 수요가 둔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BSI를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이 88, 중소기업이 74로 전월보다 각각 6p, 1p 올랐다.
수출기업(90)과 내수기업(78)도 6p, 3p씩 상승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0.8%), 불확실한 경제상황(18.3%), 경쟁심화(11.4%), 수출부진(11.3%), 원자재 가격 상승(6.5%) 등을 꼽았다.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의 9월 업황 BSI는 79로 8월보다 4p 올랐다.
도소매 업종이 수출 호조와 백화점 추석물량 증대 효과로 11p 상승한데다 골프장 등 야외 레저시설 이용객 증가로 스포츠ㆍ여가 업종이 20p 급등한 효과를 봤다.
10월 업황 전망 지수는 제조업이 79로 전월 전망보다 4p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비제조업은 78로 전월과 같았다. 스포츠ㆍ여가 업종의 경우, 10월 전망 지수가 전월보다 11p 오른 88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추석 연휴기간이 최장 10일로 늘어나면서 국내 여행도 많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월 96.8로 전월 대비 1.3p 하락했다.
한편 이달 조사는 지난 14∼21일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86.4%(2861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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