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GS 2강...롯데 1중 대우ㆍ대림은 단 1곳씩만 수익성 넘어 자존심도 걸려 반포주공1 올 최대 승부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을 두고 건설사들의 ‘왕좌의 게임’이 치열하다. 수익도 중요하지만 최고 브랜드의 자존심이 걸려있다. 현대, GS, 대우, 대림, 롯데의 5파전이다.
11일 헤럴드경제 집계 결과 올 들어 이날까지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에서 총 9개 재건축 사업장이 시공사를 선정했다. 공사비 2조2619억원으로 5개 건설사가 나눠 가졌다.
가장 많은 액수를 수주한 곳은 현대건설이다. 올해 발주된 사업 중 가장 덩치가 큰 서초구 방배5구역(공사비 7492억원)을 지난 9일 수의계약 형식으로 수주했다. 지난 2002년 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했던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계약금 각사 8357억원)도 얼마 전 계약을 체결했다. 일원대우아파트(공사비 530억원)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몇년전까지만 해도 도시정비사업에 소극적이었지만, 2015년 프리미엄 브랜드 ‘디 에이치’(The H)를 출범한 이후 적극으로 바뀌었다.
두번째로 많은 액수를 수주한 것은 ‘자이’ 브랜드로 몇년째 정비사업에서 최상위를 지켜온 GS건설이다. 지난 2일 롯데건설과 경쟁을 벌여 방배13구역(5752억원)을 수주했다.
3위 롯데건설은 올해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방배14구역(1166억원), 신반포13차(899억원), 신반포14차(719억원), 구마을 2지구(739억원)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4개 사업으로 3500여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롯데건설은 기존의 ‘롯데캐슬’보다 프리미엄급의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여 이들 단지에 적용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서초 신동아아파트(3233억원), 대우건설은 신반포15차(2370억원)을 수주해 각각 4위와 5위다.
나머지 건설사는 아직까지 수주 실적이 없으며, 올해 남은 물량도 이들 5개사가 대부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한때 최강자였던 삼성물산은 2015년 재건축 수주에서 발을 뺀 뒤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촌으로 탈바꿈하기를 원하는 강남 재건축 특성상 중소건설사는 커녕 웬만한 대형사도 쉽게 명함을 내밀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브랜드 파워 등의 문제로 강남 재건축 수주 계획이 없다”며 “무리를 해서 뛰어들 수는 있겠지만, 그 경우 사업성이 심각하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5개사의 수주액 순위는 바뀔 가능성이 높다.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지구(2조6411억원), 잠원동 한신4지구(9354억원), 신반포4차(5160억원), 잠실 미성ㆍ크로바(4700억원), 문정동 136일대 재건축(2462억원) 등 덩치 큰 사업장들이 줄줄이 시공사를 선정한다. 강남 재건축 최고 브랜드 왕좌의 승부처는 규모가 가장 큰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지구다. 누구든 이 곳을 수주하면 부동의 1위가 된다. 27일 조합 총회 투표이며,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경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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