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 아시아 지역이 대외충격에 취약하다며 역내 협력과 통합을 강화해야 하며, 특히 보호주의를 막는 데 아시아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속적인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의 빈곤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고 있지 않다며 일자리과 복지 및 사회서비스 향상 등 성장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차관은 이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아시아의 지속성장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국제 컨퍼런스 환영사를 통해 아시아가 ‘새로운 평범(평균 이하의 저성장)’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고 차관은 환영사에서 “아시아는 대외 충격과 위기에 취약하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며 역내 협력과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대외 경제 충격에 맞서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강화하고 역내 시장의 외연적 확대에 동참해야 한다”며 “국경 간 인프라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통한 연결성을 제고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대내 지향적 지역주의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세계경제의 한 축으로서 보호무역주의를 막는데 아시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고 차관은 성장의 질과 관련해 “아시아가 1990년대 이후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하루 소득 1.25달러 이하의 절대빈곤층 수가 아프리카 다음이자, 세계 두 번째”라며 지속가능한 성장목표를 확고히 실행하면서 성장의 질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각국이 인프라개발을 지원하고 소득 격차와 성차별 완화, 사회복지와 공공서비스 증대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고 차관은 이어 “한국 정부는 더 많은 일자리 창출과 저소득층의 소득수준을 증대하기 위한 포용적 성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빈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모범사례를 공유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고 차관은 또 아시아의 고령화가 미국이나 유럽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구조개혁과 생산성 증대를 위한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노년층을 보호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한편 여성과 노인의 노동시장 참여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기재부와 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IMF), 피터슨연구소(PIIE) 공동 주최로 8일까지 열리며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이주열 한은 총재, 고형권 기재부 차관 등 아시아 국가의 정책 담당자와 국내외 석학 40여 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