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피를 나눈 형제조차 서로에게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는 일이 벌어졌다. 60대 남성 A 씨는 지난 3월 집앞에서 부인을 교통사고로 잃었다. 온 집안은 발칵 뒤집혔다. 뺑소니범은 6개월간 잡히지 않았다. 그러던중 경찰의 끈질긴 수사로 범인의 정체가 탄로났다. A 씨 가족은 이후 아연실색했다. 뺑소니범이 바로 A 씨의 남동생인 B 씨였던 것이다.
6일 경북 상주경찰서는 형수를 차로 들이받아 숨지게 하고 이를 수습하지 않은 채 도주한 혐의로 시동생 B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지난 3월 13일 오후 5시 40분쯤 상주시 중덕동 한 주택 마당에서 집주인인 형수를 자신의 1톤 화물차량으로 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쓰러져있는 피해자를 아들 C 씨가 발견,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사망 원인은 차량 역과에 의한 골반부 골절 등이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CCTV 영상 분석과 탐문수사를 통해 사건 발생 6개월 만에 B 씨를 검거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농기계를 빌리려고 형 집에 들렀다가 차량 후진 중 형수를 쳤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늦게나마 피해자와 유족들의 한을 풀어 주게 됐다”며 결과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