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9개월 영유아 무료 독감 예방접종 시작 -3가 백신은 무료 접종 반면 4가는 비용 발생 -8개 업체 6000억원 규모 시장 놓고 경쟁 예상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뜨거웠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 날씨가 시작됐지만 오히려 독감 백신 시장은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독감 백신 접종 시즌이 오면서 총 8개 업체가 6000억원 규모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일부터 생후 6~59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이어서 26일부터는 만65세 이상 노인 대상 무료 접종이 시작된다. 지원 대상은 영유아 214만명, 노인은 730만명 규모다. 영유아는 내년 4월 30일까지 접종을 할 수 있고 노인 접종은 오는 11월 15일까지만 실시된다.

올 해 공급되는 독감 백신 규모는 2400여만 도즈가 될 예정이다. 지난 해에 비해 230만 도즈 정도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갈수록 독감 바이러스가 강해지는 점을 감안해 백신 공급 규모를 늘렸다. 질병관리본부는 내년에는 미취학아동, 초등학생까지 무료 접종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독감 백신으로는 3가 백신과 4가 백신이 있다. 3가 백신이 3가지 바이러스만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에 비해 4가 백신은 4가지 바이러스를 모두 차단한다. 백신 접종을 하려는 입장에선 3가보단 4가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에 들어간 백신은 모두 3가 백신이다. 4가 백신은 접종자가 직접 접종료를 지불해야 한다. 4가 백신 접종가는 3만5000원~4만원 정도다.

때문에 올 해 독감 백신 시장 경쟁은 4가 백신 경쟁으로 봐도 무방하다. 독감 백신 접종 트렌드가 3가에서 4가로 넘어가는 분위기인 만큼 최근 출시되는 백신 대부분은 4가 백신들이다.

올 해 독감 백신을 내놓은 제약사는 8곳으로 늘었다. 2015년 GSK가 ‘플루아릭스테트라’를 최초 선보인 이후 SK케미칼이 ‘스카이셀플루’, 녹십자가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를 내놨다. 이후 일양약품 ‘테라텍트’,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가 시장에 진출했다.

이 중 ‘플루아릭스테트라’가 가장 많은 판매를 올리고 있고 이어서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스카이셀플루’ 순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여기에 올 해에는 새로운 경쟁자 3곳이 추가된다. 보령바이오파마 ‘보령플루V테트라, 동아에스티 ’백시플루‘, 사노피파스퇴르 ’박씨그리프테트라‘가 가세한다.

이에 올 해 독감 백신 시장 그 중 4가 백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각 제품은 각자가 가진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플루아릭스테트라는 최초 4가 백신이란 점을 들고 있고 녹십자와 사노피는 백신 명가라는 신뢰도를 내세우고 있다. 스카이셀플루는 유정란 배양 방식이 아닌 세계 최초 세포배양 방식인 점을 어필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독감 백신 시장 규모는 약 5000~6000억원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백신 트렌드가 3가보단 4가로 넘어가면서 제약사들은 4가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매년 독감은 유행이 예상되고 있고 접종 대상도 확대가 예상돼 독감 백신 시장 경쟁은 몇 년 간 치열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