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제재가 본격화된 만큼 중국 시장이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노선 공급 축소 등을 대안으로 돌파구 마련에 여념이 없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본격화된 ‘사드리스크’의 고조에도 아시아나항공의 올 매출액은 전년대비 5.75% 늘어난 6조950억원, 영업이익은 6.64% 증가한 2735억원으로 전망된다.
당기순이익은 164.20% 급증한 1389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엔 영업이익이 456.62% 크게 늘어나며 2565억원을 기록, 2011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도 52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실적향상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비핵심자산 매각, 지점 통합, 희망휴직ㆍ퇴직 등을 실시하며 구조조정에 힘을 쏟았다. 여객수요 호조, 우호적인 유가와 환율도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올해는 사드리스크의 영향으로 1분기부터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6.6% 감소한 263억원을 기록했다. 중국노선 수요 감소와 국제유가 상승이 요인으로 꼽혔다.
2분기 영업이익은 428억원으로 전년대비 48.7%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이 적자폭을 확대했다.
3분기 역시 녹록치 않은 시장 환경이 예고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30.8% 줄어든 105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노선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사드배치에 따른 한한령(限韓令ㆍ한국콘텐츠금지령) 여파가 지속되면서 중국 노선 수송 증가율이 여전히 전년동기비 20% 이상 급감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특히 “비수기엔 중국노선 타격을 장거리ㆍ화물 노선으로 만회가 가능했으나 3분기 성수기는 중국 노선의 이익기여도가 높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노선 수요가 줄어든 대신 반도체 등 IT(정보기술) 기업들의 수출이 항공화물 시장의 호조로 이어져 실적을 지탱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항공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성수기인 4분기까지 항공화물 물동량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며 “항공화물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노선 수요 감소에 ▷중국노선 공급 축소 ▷동남아, 일본 등 대체 노선 공급 확대 ▷미주, 구주 등 장거리 노선 마케팅 강화 ▷A350 신기재 도입 통한 기재 경쟁력 강화 등으로 대응해 위험을 분산하고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향후 중국노선 회복에 희망적인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노선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추가적인 수요 감소보다는 점진적 감소폭 축소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실적 회복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하준영 연구원도 “중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중국 노선 여객수가 살아난다면 그 수혜도 가장 클 것”이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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