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수입 안된 생리컵 해외직구 수요 급증 면 생리대ㆍ친환경 제품 찾는 소비자 ↑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국내 생리대 제품의 안전성 논란이 일면서 대안 생리용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해외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리컵 등 국내에 아직 판매가 시작되지 않은 제품들에 대한 해외직구도 크게 늘었다.

해외배송대행서비스업체 몰테일은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생리용품 해외직구 건수를 집계한 결과 전주인 지난달 11일부터 17일보다 6.6배 가량 상승했다고 밝혔다. 트깋 의약외품으로 분류돼 현재 국내에서 판매가 되지 않는 생리컵은 판매가 470% 가량 상승했다. 생리컵은 질 속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내는 작은 컵 모양의 기구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다 의료용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식 수입은 오는 10월이지만 국내 생리대 제품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일면서 소비자들이 일찌감치 직접 해외직구에 나섰다.

더불어 100% 순면과 유기농 소재가 들어간 친환경 생리대를 찾는 여성도 급증했다. ‘나트라케어’는 영국 환경운동가 수지 휴스 여사가 개발한 제품으로 미국과 유럽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친환경 생리대다. 나트라케어 생리대는 몰테일에서 해외직구건수가 일 평균 12건 정도로 미미했지만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1000건 이상의 주문이 발생해 일시품절되기도 했다. 몰테일 관계자는 “직구를 통해 일회용 생리대뿐 아니라 생리팬티, 생리컵 등의 대안용품을 찾는 고객들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여성 생리용품에 대한 해외직구 수요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리컵과 더불어 국내 면 생리대와 천연흡수제를 사용하는 제품도 주목 받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면 생리대 판매량은 지난달 17일부터 23일간 전년 동기 대비 1877% 가량 늘면서 폭증했다. 옥션도 같은 기간 589% 증가했다. 특히 피부에 닿는 면, 흡수체 모두 100% 유기농 순면인 한나패드 면생리대 패키지와 면달셋 면생리대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SK플래닛 11번가에서도 지난 달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간 생리대 카테고리 전체 매출이 전주 대비 249% 늘었다. 친환경 제품인 ‘나트라케어’, ‘한나케어’ 등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생리대 카테고리 매출 전반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윤지영 11번가 생필품 담당 MD는 “최근 릴리안 생리대 성분이슈가 불거지면서 천연흡수체를 사용하는 상품들이나 빨아쓰는 면생리대 등 순한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대표적 유기농 생리대라고 알려진 ‘나트라케어’ 제품은 11번가 매출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고객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조사 대상 10종을 선정해 에틸벤젠ㆍ스티렌ㆍ클로로포름ㆍ트리클로로에틸렌ㆍ디클로로메탄ㆍ벤젠ㆍ톨루엔ㆍ자일렌 등 8종을 포함해 시험 결과를 발표한다. 식약처는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56개사 896품목의 모든 생리대에 대한 수거를 진행중인 동시에 위해 평가를 위한 국내ㆍ외 독성자료를 수집하고 생리대 검사를 위한 분석 및 전처리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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