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 뚫고 1130원대 고공행진 외국인 “예상보다 심각하다”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북한의 6차 핵실험의 영향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자 환율이 달러당 1130원을 넘어서는 등 급등세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2원 오른 1129.0원으로 출발, 1130원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30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이처럼 환율이 급등세를 보인 것은 북한이 지난 3일 단행한 6차 핵실험의 영향이 크다. 북한은 양강도 풍계리 핵시설 인근에서 6차 핵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이날 오후 북한은 중대발표를 통해 “ICBM(대륙 간 탄도미사일) 장착용 수소탄 실험에 완전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외환당국은 발 빠르게 움직여 시장 안정화 대응에 나섰다.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금융경제회의’를 개최하고, 외환 및 금융당국과 머리를 맞댔다. 이날 회의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최근 북한 문제가 글로벌 이슈로 확대되고 있고 근본적 해결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금융, 외환시장 영향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실물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당분간 매일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를 개최해 북한관련 상황, 국내외 금융시장, 수출, 원자재, 외국인 투자동향 등 24시간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 불안 등 이상 증후가 발생하면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같은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물산 연구원은 “당국이 시장 안정화 대응에 나서기는 했지만 외국인 매도세 전환, 주가 급락 등 불확실성이 있어 변동성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당분간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재차 부각되며 환율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1130원대와 1140원 중후반 대에 형성된 1, 2차 상단까지 환율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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