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누적 판매량 286만대…목표 달성률 56% - 해외 IR행사에서 올해 판매목표 508만대 유지 - 매월 55만대 판매해야 목표 달성…현실 괴리 커져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최근 현대자동차의 해외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가 활발하다. 자동차 판매 감소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이해된다. 한 때 46%가 넘던 외국인 보유 지분율도 최근 44%선까지 줄어들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 같은 해외 IR 자리에서 현대차가 제시하고 있는 ‘올해 판매 목표’이다. 벌써 6개월째 판매가 전년보다 감소하고 있지만, 연초에 제시했던 ‘508만대’ 판매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판매 목표는 작년 목표(501만대)보다 7만대나 늘어난 수준이다.
현대차가 지난달 중순 유럽, 미국, 아시아 지역을 방문하며 실시한 해외 IR행사에서 제시한 투자판단 자료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의 자동차 판매목표는 ‘508만대’이다.
특히 중국시장의 경우 사드 보복으로 작년보다 판매가 28.8%나 줄어든 상황임에도 중국지역 공장에서의 판매목표는 125만대로 작년보다 9.5% 증가한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현대차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냉혹하다. 지난 2월까지 보이던 판매 증가세는 3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고, 8월까지 6개월 연속 뒷걸음질치고 있다.
그 결과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286만대 정도에 그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대나 줄어든 수치다. 목표대비 달성률도 56% 정도에 머물고 있다.
연말까지 남은 4개월 동안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매달 55만대 정도는 팔아야 하지만 현대차의 월간 판매량이 50만대를 넘어선 적은 없다. 사드 보복이 시작되기 전인 작년 12월의 49만대 판매가 월별 최대 기록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현대차 목표 달성이 불가능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고태봉 연구원은 “508만대 판매목표 달성은 이미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400만대 중반 정도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에 판매목표 자체가 현실적으로 수정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투자자의 신뢰를 떨어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연초에 올해 판매목표를 제시하면서 “경영여건 및 시장상황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했지만, “목표는 최선을 다해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수치”라며 아직은 수정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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