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ㆍ영업익, 전년比 115%ㆍ29% 증가 전망 노르웨이ㆍ베트남 수주 매출인식 본격화 국내도 저압AMI 사업 시작 계기로 매출 확대 기대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국내 1위 원격검침시스템(AMI) 업체 누리텔레콤이 3분기 이후 국내ㆍ외 수주의 매출 인식 본격화로 영업이익 흑자전환과 동시에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증권사가 추정한 누리텔레콤의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평균은 각각 869억원, 135억원이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각각 207%, 482%가량 증가한 규모다. 연간 실적 추정치(평균)도 전년 대비 각각 115%, 29% 증가한 1102억원, 102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이유는 최근 전 세계 공공부문의 사물인터넷(IoT) 설비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노르웨이, 베트남 등 해외 수주에 대한 매출인식이 3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누리텔레콤은 지난해 4월, 노르웨이에서 29개 전력사가 공동으로 발주한 ‘소리아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74만호를 대상으로 지능형 검침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발주한 국제입찰에 주사업자로 응찰, 793억원 규모로 수주한 사업이다.
한동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리 프로젝트의 매출은 지난 2분기부터 일부 인식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본격적인 매출 인식은 3분기부터 시작돼 올해 320억원 수준의 매출 인식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사업을 합친 지난 2분기 말 수주잔고는 약 746억원으로, 베트남 프로젝트는 연내 모두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누리텔레콤이 올해 인수한 캐나다의 인터넷 전화 전문업체 실적도 3분기부터는 반영되기 시작해 성장세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사업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지난해까지 없던 저압AMI 사업이 시작됐고, 소규모 지역의 전력 자급자족시스템을 일컫는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역시 지난해부터 대구 스마트시티 사업이 지속되는 가운데 순천만, 동신대학교 사업 등이 가세했다. 한동희 연구원은 “저압AMI, 마이크로그리드, 계량기 사업은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초기 시장”이라며 “나주산단 공장 이전효과에 따른 5년간 법인세 면제 혜택까지 감안하면 순이익 기준 성장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누리텔레콤은 확대되는 전 세계 스마트그리드 시장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그리드란 전기 공급자와 생산자에게 전기 사용자의 정보를 제공해 보다 효과적인 전기공급이 가능토록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누리텔레콤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그리드 시장은 지난 2011년 289억달러(약 32조4000억원)에서 올해 1252억달러(140조3000억원)으로 연평균 28% 성장했다. 김인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에너지 관리 효율성 증대를 위해, 아프리카와 일부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은 도전(刀剪) 사고 방지를 위해 AMI시스템을 빠르게 보급하고 있다”며 “그 목적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수요 자체는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누리텔레콤의 수주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