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30차 교섭…작년 27차 교섭 끝에 잠정합의안 마련 - 노조는 8번째 부분파업 병행…지난해 24차례 파업 - 파업 장기화 막으려 노사 교섭과 노조 파업 병행 - 늦어도 29일까지 합의안 도출 안 되면 장기화 불가피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위기의 현대자동차 운명에 영향을 미칠 ‘2017년 노사 단체협상’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이달 중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한 대화와 압박도 최고조에 달하는 모습이다. 단체교섭 횟수 역시 지난해 ‘27회’보다 많은 ‘30회’에 이른 가운데 이번주에 파업 장기화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28일 현대자동차 노사는 제 30차 단체교섭을 갖는다. 주간연속 2교대제 완성과 임금 인상안이 최종 쟁점이 되고 있다.

주간연속 2교대제는 주간에 8시간씩 2교대로 근무하는 것을 의미하며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량 보전 방법을 둘러싼 노사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임금의 경우 노조 측의 기본급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한 기본급의 7.18%) 인상과 전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요구 속에 회사 측은 호봉 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인상 불가, 성과금 200%+100만원 지급, 단체 개인연금 5000원 인상, 성과금 50%+일시금 40만원+복지포인트 10만 지급을 제시한 상태이다.

지난 25일 진행된 제 29차 교섭에서 이들 쟁점에 대한 노사간 입장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노조는 28일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고, 이날 노조는 전체 조합원 5만여명이 참여하는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올해들어 8번째 부분파업이다.

올해 현대차 노사가 30회에 이르는 교섭을 진행하고 그 연장선상에서 노조가 부분 파업을 병행하고 있는 것은 단체협상이 장기화돼서는 안 된다는 노사간 공통된 이해에 따른 것으로 이해된다.

회사 측에서는 자동차 판매 감소로 경영 위기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최소화해야 하는 입장이며, 노조 역시 9월 노조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있어 단체협상을 이달 중에 마무리 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현대차 노조가 이례적으로 교섭결렬 선언 이후에 물리력 행사 없이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은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30회에 이르는 교섭 횟수 역시 파업 장기화를 막으려는 현대차 노사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최악의 노사관계를 보였던 지난해 현대차 노사는 27차 단체협상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었다. 그 사이 현대차 노조는 24차례의 파업을 거쳤으며, 12차례의 특근 거부 등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약 3조1000억원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현대차 노조는 28일 30차 단체교섭을 진행한 뒤에 29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교섭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투쟁 방향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늦어도 29일까지는 합의안이 마련돼야 설명회와 찬반투표 등을 거쳐 이달 중 단체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다”며 “이번주 단협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노조 집행부가 선거 체제로 돌입함에 따라 파업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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