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기조에도 유아식 시장 55% 성장 -맞벌이 늘면서 라이프 스타일 변화 원인 -국내산 재료 엄선ㆍ월령별 영양소 겸비 -소포장 파우치 형태, 편의성 높여 호응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 워킹맘 임지수(32) 씨는 8개월 난 딸 아이의 엄마다. 일과 가사를 병행하는 데다가 육아까지 더해져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임 씨는 “매 끼니, 외출 시마다 이유식을 만드는 게 보통 일이 아니”라며 “간편 이유식을 이용하면서부터는 한시름 놓았다”고 했다. 이어 “소포장 형태라 편리하고 아이 발달에 맞는 영양소가 갖춰져 있어 믿고 먹인다”고덧붙였다.
가정간편식(HMR) 시장과 함께 간편 이유식 시장도 커지고 있다. 28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유아식 시장은 올해 18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2015년 92억원에서 2016년 117억원으로 커진 데 이어 1년만에 55%가 성장했다.
업체별 점유율(7월 기준)은 매일유업(68%), 엘지생활건강(13%), 남양유업(11%), 일동후디스(4%) 순이다.
롯데마트에서도 지난해 간편 이유식 매출은 전년 대비 60.7% 증가했다. 롯데마트가 2014~2016년 3년간 육아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유식 매출 증가율은 2014년 9.6%에서 2015년 73.5%, 지난해 60.7%로 급격히 늘었다.
저출산 기조에도 이유식 시장이 성장하는 것은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경기 불황으로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주부들이 가정에서 요리하는 시간이 줄었고 이는 가정간편식과 함께 간편 이유식 수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간편 이유식이 영양소와 편의성을 겸비한 것도 주부들의 선택을 받은 이유다. 시판 중인 간편 이유식은 고온, 고압에서 멸균 처리된 레토르트 타입이다. 이는 장시간 상온 보관이 가능하며, 스파우트 파우치에 이유식을 담았기 때문에 뚜껑을 열고 바로 먹일 수 있어 별도의 식기 없이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업체들은 전문가와 함께 설계한 월령별 맞춤 이유식을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매일유업은 지난해 2월 출시한 매일유업의 ‘맘마밀 안심이유식’을 선보인다. 맘마밀 안식 이유식은 1년간 약 118% 성장하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매일유업은 아기에게 이유식을 간편하면서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정보가 필요하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안심정보공개시스템’을 구축했다. 제품 패키지 내 삽입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고 제품의 유통기한을 선택하면 이유식 쌀의 도정일, 생산일, 인증서와 함께 원재료, 제조공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LG생활건강이 운영하는 아기 전문 브랜드 베비언스의 ‘베비언스 바른 입맛 이유식’ 론칭 1년만에 13%로 점유율로 약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첫 선을 보인 베비언스 바른 입맛 이유식은 궁중음식 전문가 한복선 씨의 조언을 얻어 만들어졌다. 월령별로 아기에게 맞는 영양소를 구성하는 것은 물론 기장 미역, 완도 전복, 영덕산 대게 등 엄선한 국내산 재료를 활용했다.
최근에는 과일을 이용한 이유식도 등장했다. 일동후디스 ‘아기밀 유기농 과일 퓨레100’은 유기농 원료로 만들어진 안심 과일이유식이다. 물 한 방울 넣지 않고 오직 과일만을 갈아 만들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수요가 유아 이유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유통 채널서도 이유식 카테고리를 늘리고 진열 면적을 확대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