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손미정 기자] 취임후 처음으로 경제계를 만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대중소기업이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경제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도 강조했다.
백 장관은 31일 오전 7시 30분 대한상의 회관 20층에서 열린 상의 회장단 간담회 인사말에서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국민의 삶은 나아지고 있지 않다. 산업부 장관으로 이런 현실 엄중히 받아들이고 안타깝다”며 “앞으로 우리 산업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대중소기업 더불어 성장, 4차 산업혁명 대응 혁신성장 지속될 수 있도록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산업은 7월 수출이 19.5%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율을 보이는 듯 외형적으로는 회복세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 내면은 대회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조선,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은 전체가 위기다. 성장의 과실이 대기업에 집중되고 있고,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비중은 55.5% 수준으로 떨어졌다. 청년 실업률도 지난해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백 장관은 문 대통령이 지난 7월 재계에 강조한 성과 및 이익의 공유, 납품 단가 현실화 신기술 개발 지원과 함께 중소기업 상생협력이 필요다는 점도 강조했다.
백 장관은 공식 인사말이 있기 직전 이날 참석한 상의 박용만 회장 및 회장단 10여명과 10분여간 티타임을 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과 현재 한국 경제가 처한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백 장관의 말에 박용만 회장의 웃음소리가 문밖으로 새어나올만큼 분위기는 화기애애 했다.
박용만 회장도 인사말에서 “당분간 경제계 모두 숨가쁘게 달려야 될 것이다. 산적한 숙제가 대단히 많다. 당장 착수해야할 실물 경제 이슈만 봐도 기업의 실적 편중, 수출 편중, 에프티에이 논란. 비관세 장벽. 4차 산업 혁명 대비 준비가 상당부분 지금 빨리 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기후변화 대비 에너지믹스 변화도 분명한 이슈다. 달라진 노동환경 대응도 빨리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과제가 산적해 있을때 장관이 부임해 기업인들은 든든한 원군 얻은 기분.이해 폭 넓혀가면서 합리적인 해법 만들었으면. 오늘 같은 자리가 이어지도록 지속적인 협력 기대한다”고 맺었다. 이후 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이태종 한화 대표이사, 이우현 OCI 사장 등이 참가했다.
산업부 장관이 상의를 직접 찾아 경제계의 협조를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의 박용만 회장은 전날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및 자유한국당 등 각당 대표들과 잇따라 회동하며 경제계와 관련한 입법 추진 방향에 대한 경제계의 의견을 정치권에 전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