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ㆍ배문숙 기자]경제전문가들은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실험이 회복세에 들어선 하반기 우리 경제에 암초로 작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정부가 경제 마중물로 야심차게 추진한 일자리 추경의 효과가 반감되면서, 올해 성장률 3% 진입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도 있다는 진단도 내놓았다. 이와함께 북한의 도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미 우리 경제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추가적인 대형 도발이 없는 한 큰 여파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 직접적인 군사적인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급격한 경제여파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진 건 사실이다. 그러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비롯한 국제 금융투자자들이 우리 경제를 불안해하고 있다. 환율은 우리 외환보유고가 안정적인 만큼 큰 우려가 없어보이지만, 문제는 증시다. 최근 급등하고는 있지만, 외국인 자본이 빠지는 양상이 지속되면 문제가 커진다. 잇단 북한 도발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겠지만, 핵실험 등 대형 이벤트가 이어진다면 불안감은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될 수 있다.
▶조동근 명지대 교수= 북한이 한달 새 두 번의 미사일 발사시험을 감행한 것은 글로벌 자본에 불안감을 고조시켜 해외 경제환경이 급속하게 나빠질 수 있는 악재다. 당장 국가신용등급 하향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여파가 증시, 환율로 번지게 되면 거시변수에 영향이 불가피하다. 정부가 일자리 추경 등을 통해 경제회복세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데, 이번 북한의 도발로 이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정부가 올해 목표로 한 경제성장률 3%도 불안해졌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 북한이 예전에는 간헐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리스크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북한이 계속 강도를 높이고 간격을 좁혀나가니까 우리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시장과 주식, 금리, 환율 등 일일단위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완충될 수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
▶정형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향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응에 따라 다르겠지만 북한으로 부터의 안보리스크는 과거부터 존재해왔다. 이번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우리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개연성은 크지 않다. 무엇보다 외부 충격에 취약해지지 않도록 우리경제에 대한 펀더멘탈(경제기초)을 다지는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최근들어 북한의 군사적 이벤트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인 것이 현실이다. 이번 미사일 발사 시험 도발 역시 금융시장이 몇 일 출렁거리는 정도의 단기적 여파로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경제가 북한의 도발에 만성이 됐듯 글로벌 시장도 이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둔감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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