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홧김 비용’(화가 나거나 스트레스에 따른 충동적 소비)이 소비 패턴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3명 중 1명(33.4%)은 화가 난 상태에서 충동구매를 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소비자들이 홧김에 충동구매(스트레스 지수 높음 41.3%, 낮음 16.5%)를 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이런 ‘홧김 비용’ 지출 사례는 주로 젊은 소비자(20대 49.2%, 30대 41.6%, 40대 23.6%, 50대 19.2%)에게서 찾아볼 수 있었다.
전체의 32.0%는 기분을 풀기 위해 평소라면 사지 않았을 제품을 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평소 스트레스가 많고(스트레스 지수 높음 38.2%, 낮음 21.7%), 경제적인 면에서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록(상대적 박탈감 있음 36.3%, 없음 23%) 기분 전환을 위한 충동구매를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9.6%는 ‘그냥 돈을 쓰고 싶어서’ 무엇인가를 사거나 이용한 적이 있다고도 말했다.
충동구매 경험자 절반 이상은 계획하지 않은 지출 탓에 월평균 개인활동 비용이 훌쩍 넘어가거나(22.5%), 조금은 웃도는 수준에 이르렀다(32.7%)고 응답했다. 평소 지출하는 수준을 넘겨서까지 충동구매를 하는 경우는 30대(훌쩍 넘긴 적 있다 24.5%, 조금 웃돌았다 39.7%)나 스트레스가 많은(훌쩍 넘긴 적 있다 23.9%, 조금 웃돌았다 35.1%) 소비자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계획하지 않은 소비를 하더라도 평소 지출 수준에 그쳤다는 소비자는 31.8%였다. 계획하지 않았던 지출로 다른 소비를 줄이다 보니 오히려 금전적인 여유가 생겼다는 소비자(2.9%)는 극소수였다.
월평균 개인 소비활동 비용이 초과되는 데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외식비(43.0%ㆍ중복응답)와 의류비(33.4%)였다.
술자리 참석(23.8%)과 경조사 비용(19.6%), 해외여행(18.9%), 국내여행(18.7%) 등을 위한 지출이 개인활동 비용 초과로 이어지는 경우도 다수였다.
이 중 후회가 큰 지출은 술자리에서 사용한 비용(후회한다 64.7%)이었다. 외식비(40.2%)와 의류비(35.7%)와 관련된 지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후회를 하는 모습이 나타났으나, 해외여행(12.3%)이나 국내여행(10.0%) 등 여가생활을 위한 지출에는 크게 아쉬움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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