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쾌적한 주거환경이 새 아파트의 평가기준으로 떠오르면서 공원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아파트가 주거공간을 넘어 휴식과 힐링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의미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이달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래미안 대치팰리스(전용 84㎡)’는 17억원에 거래됐다. 입주를 시작한 지난 2015년 9월 이후 최고가다. 대치동 A공인 관계자는 “주변에 새 아파트가 없고 명문학군의 영향이 크다는 특징에 45%에 달하는 높은 조경율이 집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조경율 48%를 자랑하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의 ‘창원 롯데캐슬 더 퍼스트’도 마찬가지다. 이달 전용 84㎡(17층) 분양권은 분양가 대비 7.67% 오른 3억609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창원시의 매매가격이 2%(858만원→841만원)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건설사도 공원형 단지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건설이 이달 경북 포항시 장성침촌지구에 선보이는 ‘로열파크 씨티 장성 푸르지오<투시도>’는 조경면적이 41%에 달한다. 동간 배치를 넓히고 아쿠아가든, 플라워가든 등 다채로운 공간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대림산업이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추동공원1블록에서 짓는 ‘e편한세상 추동공원2차’도 36%의 조경율을 자랑한다. 123만여㎡ 규모의 추동공원 내에 조성돼 해날광장, 연포지목원, 도당화원, 민락화원 등을 정원처럼 이용할 수 있다. 지상에는 커뮤니티마당, 한숲마당, 어린이놀이터 등이 들어선다.

GS건설은 경북 김천시 부곡동 일대에서 ‘김천센트럴자이’를 분양 중이다. 100% 지하주차장 설계와 대규모 중앙공원을 조성해 녹지비율을 42.3%까지 높였다. 단지 앞에는 부곡공원과 직지천이 있어 여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삼호와 우미건설은 오는 7월 경기도 화성시 봉담2지구에 37%의 조경면적을 채운 ‘e편한세상 신봉담’을 선보일 계획이다. 도보 거리에 근린공원과 체육공원 부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경은 조성한 이후 바꾸기 쉽지 않아 높은 조경율을 보유한 단지는 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주택시장에서 쾌적한 주거환경 속에서 거주하려는 실수요자들의 니즈가 높아 건설사들은 조경시설 확대와 건폐율을 낮춰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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