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예선 대한민국의 첫 경기로 KBS는 활짝 웃었다. ‘키플레이어’ 이근호의 대활약을 예언한 ‘초롱도사’ 이영표의 높은 적중률에 KBS의 중계 시청률도 치솟았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영표 해설위원과 조우종 캐스터가 중계한 KBS의 러시아전 실시간 평균 시청률(오전 7시~오전9시)은 17.9%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MBC는 13.9%, SBS는 10.2%에 그쳤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22% 대로, 후반 23분 이근호의 골 득점 장면을 전후해 가장 높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 코리아가 집계하는 실시간 시청률은 서울지역 샘플 550가구의 시청기록을 평균 내 분석한 수치로 방송이 나가는 실시간 동안 시청자들이 어느 채널에 머물렀는 지를 알아볼 수 있는 자료다. 방송 다음 날 오전 6시 30분 이후에 발표되는 공식적인 최종 시청률과는 다소 차이를 보일 수 있지만 방송이 나가는 동안 시청자들의 관심이 어느 방송에 집중됐는지를 가장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수치로 활용된다.
지상파 방송 3사가 총력을 집중한 태극전사의 첫 경기 중계전쟁에서 KBS는 그간의 흐름을 뒤집고 첫 1위에 올랐다. 스페인의 침몰부터 코트디부아르의 역전승에 이어 대표팀의 첫 원정경기까지 정확하게 예측한 ‘초롱도사’를 향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날 러시아전 중계에 앞서 이영표는 “러시아전의 경우 기본적으로 러시아가 공을 가지면서 경기를 지배하겠지만 70분까지 0:0으로 버텨줄 수 있다면 70분 이후에는 우리에게도 모험을 걸어 볼 만한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선제골을 넣으면 좋겠지만 실점없이 경기를 진행하면서 후반 25분 이후 상대에게 강한 심리적 압박을 주는 것이 공격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근호의 첫 골을 예언했다. “촘촘한 러시아의 수비벽을 깰 무기가 이근호 선수”라고 점지한 게 그것이다.
결과는 딱 들어맞았다. 이근호는 경기 70분 무렵인 후반 2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SNS엔 이근호의 첫 골과 함께 이영표의 예측의 정확도에 대해 놀란 반응글이 도배되며 지금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중계전의 실시간시청률 결과는 태극전사의 순조로운 출발 못지 않게 경기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날카롭게 분석한 이영표 해설위원이 일군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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