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 9거래일간 26.52% ‘고공행진’ - OLED 사업에 주목한 기관자금 몰려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LG디스플레이의 주가 상승세가 ‘파죽지세’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전망에 연일 기관투자가의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가파르게 뛰는 주가에 증권사들도 목표주가 올려잡기에 한창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6일부터 9거래일간 단 하루 보합을 제외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26.5%에 달한다.

기관은 주가를 밀어올린 주역으로 꼽힌다. 개인이 LG디스플레이 주식을 2557억원 어치 파는 동안 기관은 2109억원 가량을 순수하게 사들였다.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이 기간 1조821억원을 순매도한 상황에서도 LG디스플레이 만큼은 손에서 놓지 않았던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그 배경을 ‘OLED 사업 기대감’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삼성과 애플,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은 스마트폰 액정을 OLED 패널로 바꾸고 있다. 현재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하다시피 하는 상황이어서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 LG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까지 10조원을 투입해 파주에 신설공장(P10)을 건설한다. 초대형 액정표시장치(LCD)와 OLED 중 주력 생산라인을 구체화하진 않았지만, OLED 설비투자를 우선순위에 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이 플렉서블 OLED로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업체 등 다수 고객사의 수요를 놓치지 않으려면 투자를 더는 늦추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적도 큰 폭으로 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LG디스플레이의 2018년, 2019년 OLED 매출액을 각각 6조1940억원, 10조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예상치인 2조5240억원의 3~4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OLED 매출은 1조1890억원이었다.

증권사들은 이를 바탕으로 목표주가 올려잡기에 분주한 상태다.

대신증권은 이달 들어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4만1000원으로 11.0% 상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와 이베스트투자증권도 각각 4만5000원, 4만4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한화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은 4만1000~3000원선을 유지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주 P10 신규공장의 시설투자 방향은 3분기 내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LG디스플레이는 신규 공장 시설투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다수의 고객사가 OLED 기술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완제품 세트업체와 강력한 상생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의 주가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OLED 판매량 증가는 LG디스플레이의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지만, 최근 주가 급등으로 볼 때 그 기대감은 모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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