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일본 정부는 북한이 29일 새벽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며 강력규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북한의 미사일발사한지 1시간 만에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EEZ 내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태평양사령부은 미사일이 6분간 비행한 후 동해상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낙하지점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북한은 오전 5시 39분쯤 강원도 원산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비행거리는 약 450㎞로, 한미 양국이 추가정보를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8시 37분경 열린 2차 기자회견에서 “북한미사일 낙하지점은 니가타(新潟)현 사도시마(佐渡島)에서 약 500㎞, 시마네(島根)현 오키(隱岐)제도에서 300㎞ 떨어진 동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EEZ내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입장은 유지했다.
일본이 연일 북한 미사일발사에 대한 정보공유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기조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지진다발국가 특성상 재난 및 사고에 민감한 여론을 달래는 등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도발을 강력규탄하고 추가제재를 경고하는 공동선언문을 이끌어냈다. 아베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한 추가제재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겠다고 기자단에 밝히기도 했다. 당시 아베는 “(북한과) 대화를 위한 대화는 있을 수 없다”며 “미일 정상회담에서 이러한 합의가 이뤄졌지만 압박을 (북한에) 가할 필요가 있다. 이와 동시에 중국과 한미일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서, 미일은 방위체제와 능력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구체적 행동을 취하자는 데 의견을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번 미사일이 일본의 EEZ에 낙하했다면 지난 3월 6일에 이어 4번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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