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는 박근혜 정부보다 5살은 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지난 14일까지 임명한 실장ㆍ수석급 인사 9명의 평균나이는 56세로, 박근혜 정부의 초기 청와대 비서진 평균나이 61세보다 5살이 젊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 브리핑실에서 임종석(51) 비서실장과 주영훈(61) 경호실장을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젊은 청와대, 역동적이고 탈권위적인, 그리고 군림하지 않는 청와대로 변화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1일엔 홍남기(57) 국무조정실장ㆍ조국(52) 민정수석ㆍ윤영찬(53) 홍보수석ㆍ조현옥(61) 인사수석을 임명했다. 지난 14일엔 정병헌(59) 정무수석ㆍ하승창(56) 사회혁신수석ㆍ김수현(55) 사회수석을 임명했다. 9명 중 7명이 50대다. 51세가 최연소이며 61세가 최고령이다.
반면, 박근혜 정부의 인사는 연륜을 통한 안정감에 무게를 뒀다. 박 전 대통령은 임기 초창기인 지난 2013년 허태열(당시 68) 비서실장을 필두로 김장수(당시 64) 국가안보실장ㆍ박흥렬(당시 64) 경호실장ㆍ이정현(당시 55) 정무수석ㆍ곽상도(당시 54) 민정수석ㆍ이남기(당시 64) 홍보수석ㆍ유민봉(당시 55) 국정기획수석ㆍ조원동(당시 59) 경제수석ㆍ최순홍(당시 63) 미래전략수석ㆍ모철민(당시 55) 교육문화수석ㆍ최성재(당시 67) 고용복지수석ㆍ주철기(당시 67) 외교안보수석을 임명했다. 이들 12명의 평균 나이는 61세였다. 12명 중 7명이 60대다. 최연소는 54세, 최고령은 67세다.
평균연령 56세의 ‘젊은 청와대’는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 참모로 근무했던 문 대통령의 경험에서 비롯됐다는 평이다. 바로 옆에서 노 전 대통령을 보좌하던 ‘젊은 수석’이 바로 문 대통령 본인이었다. 2003년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될 당시 문 대통령은 만 50세였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연륜이 있다는 것이 우리나라에선 폐단에 익숙해졌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며 “나이뿐 아니라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들이기에 그런 폐단에 젖어 있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권력에 들어갔기에 스스로 비판하고 관리해야 한다. 이게 젊은 비서진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