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타, 지난 해 균주 출처로 메디톡스 공격 받아 -최근 중국산 원료로 만든 짝퉁 나보타 유통 주의보 -중동과 베트남 수출 이어 내년 미국 진출 예상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지난 해부터 올해까지 제약업계 이슈의 중심에 놓였던 대웅제약의 보톡스 제품 ‘나보타’가 여러 오해를 벗고 글로벌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웅제약은 최근 나보타 위조품의 국내 유통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국내에 유통된 ‘짝퉁 나보타’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달 대구지방경찰청이 중국에서 밀수입한 원부자재로 보톡스와 필러 등 성형 의약품을 대량으로 제조해 판매한 조직을 검거했는데 이들이 불법으로 제조한 제품 중 나보타를 모방한 제품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에 식약처는 이달 초 중국산 가짜 보톡스가 국내에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의료기관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나보타 제조사인 대웅제약도 발빠른 대처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나보타는 병의원에 직접 공급하거나 지정된 도매상을 통해서만 유통되므로 시중에 위조품이 풀렸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대웅은 만에 하나 있을 위조품 유통을 차단하고자 전 거래처를 대상으로 유통 여부를 조사 중이며 지난 12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 유통된 위조품은 없다고 했다.

이에 앞서 나보타는 지난 해 균주 출처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지난 해 국내 보톡스 1위 업체인 메디톡스는 자사의 제품인 ‘메디톡신’의 균주 염기서열을 공개하며 경쟁제품인 나보타와 휴젤의 ‘보툴렉스’의 염기서열을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메디톡스는 경쟁 제품들의 균주 출처가 의심된다며 균주의 정보를 오픈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나머지 두 회사는 메디톡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중간에 합의에 나섰던 식약처 역시 국내 허가된 보톡스 제품들의 안전성과 유효성은 문제가 없다며 논란에서 빠진 상황이다.

국내에선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섰던 나보타지만 글로벌 진출에 있어선 순조로운 절차를 밟고 있다.

나보타는 최근 올 해엔 베트남 시장에, 내년에는 중동에서 각각 발매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웅은 아랍에미리트 소재 제약사 ‘댄시스’와 5년간 700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중동 8개국에 진출하게 된다고 했다.

특히 나보타는 제약 최대시장인 미국 시장 진출에 가장 앞서 있다. 지난 해 말 미국 임상 3상을 마치고 올 해 미 식품의약국(FDA)에 시판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산 보툴리눔 톡신 중에서는 최초다.

메디톡스가 기술수출 계약을 한 앨러간의 임상이 지연되면서 미국 시장에서는 나보타의 선점이 예상된다. 나보타는 내년 정도 미국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메디톡스에게 밀려 2~3위를 형성하고 최근 짝퉁 나보타 주의보까지 내려지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미국 진출에 가장 먼저 성공하게 된다면 나보타의 위상이 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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