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늘며 국내소비 감소 수출은 증가…현지화로 공략 전통장류 수출 美 30%…中 2위

1인가구 증가, 외식 보편화로 국내 전통 장류 소비는 줄고 있는 반면 해외 수출은 해마다 늘고 있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2013년 2176억원 규모였던 국내 고추장 소매시장은 2015년 2043억원으로 6.1%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규모는 94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083억원에 비해 13.0% 줄었다.

대상의 ‘내추럴 고추장’은 미국 내 2200여개 점포에 입점돼있으며, ‘내추럴고추장 케첩소스’, 덜 맵고 마일드한 맛의 ‘내추럴 미소디핑소스’ 등으로 출시된다
대상의 ‘내추럴 고추장’은 미국 내 2200여개 점포에 입점돼있으며, ‘내추럴고추장 케첩소스’, 덜 맵고 마일드한 맛의 ‘내추럴 미소디핑소스’ 등으로 출시된다

된장 역시 마찬가지다. 2013년 596억원이던 국내 된장 소매시장은 2015년 574억원으로 3.7%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278억원으로 2015년 상반기 285억원과 비교해 2.5% 감소했다.

반면 전통 장류 수출은 증가 추세다. 같은날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통 장류 수출액은 2015년 4900만 달러보다 8.0% 증가한 53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이 29.8%인 1579만4000달러로 가장 많고 중국(895만4000달러), 일본(371만9000달러), 러시아(302만3000달러) 순이다. 전통 장류 중에선 고추장이 전체 수출의 59.1%(3132만9000달러)를 차지한다.

대상은 미국과 중국,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72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청정원 순창고추장’으로 지난해 3000만 달러 이상의 해외 매출실적을 달성했다. 수출용 순창고추장의 정식 명칭은 ‘내추럴고추장(Korean Chilli Sauce)’이다. 고추장에 물성을 더해 소스처럼 다양한 서구요리에 후첨할 수 있도록 했다. 고추장 특유의 깊은 매운맛과 복잡한 감칠맛 등 본연의 풍미는 유지, 단순한 매운맛만을 내던 칠리소스와 차별점을 뒀다.

대상 관계자는 “고추장을 비롯한 한식소스를 활용한 쿠킹클래스를 진행하고 현지 입맛에 맞춘 레시피를 개발, 고객과 온라인 채널로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CJ제일제당은 2009년 12월 ‘애니천 고추장 소스’로 한국의 매운맛을 알렸다. 2014년 9월부터는 ‘비비고 고추장 핫 소스’(Gochujang Hot Sauce)라는 고추장 베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그해 7월부터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비비고 약고추장’ 제품을 미국에도 수출하고 있다. 비벼먹기에 적합하도록 물성에 변화를 줘 덜 맵고 더 묽게 만들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올해 장류 수출액은 전년대비 25% 신장한 370억원이 목표다.

샘표는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전통 장류를 비롯해 각종 소스와 제품들을 세계 76개국에 수출한다. 지난 2011년부터는 ‘장 프로젝트’(JANG PROJECT)를 진행해 현지 요리와의 접목을 연구하고 있다.

김지윤 기자/sum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