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동반 고객 많아 ‘키즈존’ 확대 -축구장 50개 크기 테마파크형 아울렛 -가구가전 강화한 도심형 아울렛까지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아울렛이 변신중이다. 오프라인 유통업계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점차 특색을 찾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아울렛은 ‘체험학습’ 현장으로 변하고 있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고객들에게 어린이들이 뛰놀 수 있는 공간은 필수적이다. 최근 문을 연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의 경우 키즈존 마련에 공을 들였다. 이천점 패션&키즈몰은 면적만 1만4200㎡에 달하며 어린이 직업 테마파크 리쏘빌과 신개념 키즈파크 닥터밸런스로 구성했다. 리쏘빌은 현실세계의 도시를 축소해 만든 2600㎡ 크기의 공간으로 영ㆍ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20가지가 넘는 직업체험을 할 수 있다.

더불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입점한 ‘닥터밸런스’는 아프리카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초대형 정글 어드벤처이며 이 곳에서 어린이들은 놀이를 통해 순발력, 심폐지구력, 근지구력 등을 테스트할 수 있다. 또 이천점 패션&키즈몰엔 아울렛 최초로 완구 전문점 ‘토이저러스’가 1700㎡ 규모로 들어선다. 토이저러스가 롯데마트 외 유통시설에 입점하는 것은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이 처음이다.

아울렛의 테마파크화는 더욱 가속화될 예정이다. 아울렛은 이제 물건을 구매하는 단순한 쇼핑을 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을 통해 고객의 여가시간을 보내는 핵심시설로 거듭나는 것이다.

신세계 스타필드고양은 국내 최초로 ‘쇼핑 테마파크’를 내걸고 하반기 오픈을 준비중이다. 부지 면적만 10만㎡에 육박하고, 연면적은 36만4400㎡로, 축구장 50개를 합쳐놓은 크기에 달한다. 백화점 시설뿐만 아니라 창고형 할인매장, 전문점, 엔터테인먼트 등 쇼핑과 다양한 체험공간이 한꺼번에 마련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역시 “미래 유통의 경쟁력은 어디서, 누가 더 많은 시간을 써서 머무느냐의 문제”라며 스타필드고양 오픈 준비에 직접 힘을 보태고 있다.

도심형 아울렛에 집중하는 모습도 돋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연이어 개장하며 아울렛 시장에 뒤늦게 진입했다. 올해 현대백화점은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에 도심형 아울렛인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 개장을 준비중이다. 가든파이브 2개동에 입점 예정인 아울렛은 패션, 리빙, 외식문화 공간이 들어서는 아울렛과 몰 형태로 총 9400평 규모를 갖출 전망이다.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내 테크노관(지하 1층~지상 2층)과 리빙관(지하 1층~지상 4층)만 3만1000㎡ 규모에 이른다. 현대백화점은 해당 매장을 통해 인근 NC백화점과 문정동 로데오 상가로 이어지는 쇼핑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은 “동대문 시티 아울렛은 젊은층들은 물론 가족 단위들이 많이 왔었다”며 “가든파이브 아울렛도 젊은 엄마들을 공략할 다양한 문화 콘텐츠 등을 갖춘 차별성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는 오는 2019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남양주점과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 등의 오픈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