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청정 에너지로 불리는 인공 태양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1일 향후 5년(2017년~2021년)간 정부의 핵융합에너지 연구개발 추진 방향을 담은 ‘제3차 핵융합에너지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핵융합에너지란 가벼운 원자핵(중수소, 삼중수소)들이 융합해 무거운 원자핵(헬륨)으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다.
지구 생명체의 근원인 태양의 에너지원이 바로 핵융합에 의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핵융합에너지 연구는 지구 위의 ‘인공태양’ 개발이라고 부른다.
핵융합에너지는 지구 표면과 바다 속에 있는 중수소와 리튬을 원료로 하기 때문에 자원이 거의 무한하다.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지진 등 재난 시에도 발전소 폭발 등의 위험이 없는, 청정하고 안전한 인류 궁극의 에너지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에 확정된 3차 기본계획은 국내 핵융합 관련 산ㆍ학ㆍ연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핵융합 전력생산 연구 추진 기반을 정비ㆍ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핵융합연구장치(KSTAR)의 성능을 높이고 플라즈마 운전 능력도 현재 70초에서 100초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핵융합로와 동일 수준의 실험을 위해 플라즈마 온도도 현재 5000만℃에서 1억℃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또 본격적인 전력 생산 연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핵융합로 공학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산ㆍ학ㆍ연 전문가 협의체도 구성ㆍ운영하기로 했다.
핵융합 연구인력의 중장기 수급계획도 마련된다.
현재 3개인 핵융합거점연구센터는 현재 3개에서 2021년까지 8개로 확대된다.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 해외 수주 규모는 오는 2021년 8000억원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미래 에너지원 확보를 위해 지난 2006년 핵융합에너지 법을 제정하고, 이후 5년 주기로 ’핵융합에너지 기본계획‘을 수립해 왔다.
홍남기 미래부 1차관은 “핵융합에너지 발전이 실현된다면 인류의 에너지 패러다임이 확 바뀔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천연자원을 보유한 국가가 에너지 강국이었으나, 앞으로의 핵융합에너지 시대에는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에너지 강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