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취업 184.5만…1.2%↑ 졸업 미취업자 9년새 1.4배 청년층 진입 기피에 고령화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건설업 분야의 취업자 수는 증가했지만, 청년층의 진입장벽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인력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전문교육을 통한 창업 생태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4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취업자 수는 184만5000명으로 전년(182만3000명)보다 1.2% 늘었다. 지난 2007년 이후 다소 감소하던 취업자 수는 2014년부터 민간 건설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증가세다.
건설업 호황은 부동산업ㆍ임대업 취업자의 증가와 맞물려 전체 취업자 규모를 키웠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3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16만4000명이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했다. 지난해 7월부터 9개월째 감소세를 보인 제조업과 대조적이다.
그런데 3월 기준 11.3%를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건설업에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대학 이상 고등교육기관의 건설 관련 학과의 미취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4653명에서 2015년 6494명으로 1.4배 정도 증가했다. 토목학과는 2008년 70.0%에 이르던 취업률이 2015년 59.4%까지 감소했다. 건축ㆍ기계ㆍ금속 분야도 1%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김영덕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 기능인력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데 청년층 인력의 건설현장 진입 기피로 건설현장의 고령화가 심화됐다”며 “빈자리는 외국 기능인력이 차지하면서 그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최근 5년간 기능인력 수는 2012년 386만4083명에서 2016년 484만6319명으로 31.5% 증가했다. 20대 청년층의 증가율은 23.9%에 그쳤다.
정부의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라 SOC(사회간접자본) 투자가 줄면 건설업의 일자리는 더 줄어들 공산이 크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지난 5일 열린 ‘차기 정부의 건설정책 과제 토론회’에서 “SOC 투자 감소로 16만8000명의 건설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며 “이는 국내 총 취업자 증가 수의 10.5%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꾸준한 일자리 창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근본적인 정책의 발굴과 추진이 필요하다”며 “건설업의 신수요 분야와 업무의 세분화/전문화를 통한 새로운 직종과 자격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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