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국내 경기 여건상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당분간 동결할 가능성이 큰 데 따른 해석이다.
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美 금리인상 이후 국내 금리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1.25%를 유지한다면 4분기 이후 미국의 기준금리가 1.25~1.50%로 인상되면서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 현실화가 예상된다”라며 “국내 경기 여건상으로는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돼 금리 역전폭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한-미간 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 등으로 국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미국의 금리인상과 연동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영향을 받겠지만 기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통화정책 운용은 내외금리차뿐만 아니라 경기, 물가, 금융시장 등 경제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분석에 기반한다”라며 “지난해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은 2785억달러로, 순대외채권 4034억달러를 감안할 때 대외지급능력 측면에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가 국내 시장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전망했다.
국내 경제 펀더멘탈상 기준금리 인하압력이 높아 시장금리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낮으며, 향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대외 통화정책 이슈가 불거질 때 마다 국내 시장금리가 일시적으로 급등락하는 변동성 국면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2013년 6월 버냉키 쇼크로 시장금리가 급등했으나 이후 추세적 상승세로의 전환 없이 1년여간 횡보세 지속 후 하락한 바 있으며, 2015년과 2016년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시에도 일시적인 상승 후 반락이 있었다. 이달 이뤄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가능성이 확실시되며 시장금리가 반등했으나, 이 또한 금리인상 결정 이후로는 하락 안정화되는 추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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