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미국의 여성 최고경영자(CEO)에게도 ‘유리천장’은 두터웠다.

9일 연봉 조사 전문 업체인 이퀼라(Equilar)에 따르면, 미국 최고 보수 CEO 랭킹 200에 이름을 올린 여성은 11명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의 5.5% 수준으로, 상위 1000대 기업의 여성 CEO 비중이 4.9%인 것과 비슷한 결과다.

이와 관련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통제불능의 CEO연봉과 부의 재분배 문제 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내 CEO의 남녀 불균형도 반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남녀 CEO 연봉 중간값도 차이가 났다. ‘CEO 연봉 톱200’에 오른 여성 CEO의 연봉 중간값은 1570만달러(약 160억원)로, 남성보다 160만달러(약 16억원) 적었다. 그러나 연봉 전문가들은 “여성 CEO가 남성 CEO만큼 일을 잘한다”고 평가했다.

여성 CEO중 1위 연봉자로는 제약회사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UTHR)의 마틴 로스블래트가 선정됐다. 그는 지난해 3800만달러(386억원)를 벌어들였다. 이중 대부분은 스톡옵션이 차지했다.

여성 CEO 보수 1위라지만 남성 연봉 1위인 석유회사 나보르스 인더스트리(NBR)의 안토니 페트렐로 연봉(6820만달러ㆍ638억원)에는 크게 못미쳤다.

역설적인 것은 마틴이 본래 남성으로 태어나 네명의 자녀를 둔 아버지였다는 사실이다. 그는 1994년 성전환수술을 해 여성이 됐다.

2위는 야후 CEO인 마리사 메이어가 올랐다. 그의 연봉은 2490만달러로 집계됐다. 3위는 브랜드 할인업체인 TJX CEO인 캐롤 메이로위츠(2007만달러)가 선정됐다.

전통적으로 여성이 강세인 소비재 부문에서는 몬델레즈의 아이린 로젠필드 CEO가 1400만달러, 펩시코의 인드라 누이는 132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전통적인 분야에서도 여성의 약진이 돋보였다.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의 메를린 휴슨 CEO는 1570만달러, 제너럴다이나믹스의 피비 노바코빅은 188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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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이란? 능력이나 성과와 상관없이 직장 내에 보이지 않는 성ㆍ인종ㆍ소수자 차별 등으로 고위직에 오르지 못하는 상황을 비유한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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