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전 세계적으로 물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석유, 즉 블랙골드(Black Gold) 시대가 가고 물이 중요해지는 ’블루골드’(Blue Gold)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물산업이 ‘블루골드오션’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물산업은 우리의 강점인 정보통신기술 등과 접목돼 미래의 신성장동력이 되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환경부에 따르면 영국 물전문 리서치기관인 글로벌웥터인텔리전스(GWI)는 세계 물시장 규모를 2016년에 7139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으며 연평균 3%가량 성장해 2017년 7384억 달러, 2019년 8000억 달러, 2020년 834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특히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물시장의 기술 패러다임은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스마트 관리, 분리막‧UV 등 고도처리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분야는 연평균 15%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OECD가 발간한 2030년 사회기반시설 전망에 따르면 2010~2030년 물 분야에 대한 투자는 10조 달러로 8조2000억 달러인 통신, 5조4000억 달러인 교통, 4조2000억 달러인 전기를 앞선다.
하지만 국내 물시장은 인프라 미비로 정체상태라는 평가다. 환경부 물산업 통계에 따르면 국내 물시장의 매출은 2013년 34조 8000억원에서 2015년 31조 4000억원으로 내려앉았다. 물시장 일자리 역시 2013년 12만8000명에서 2015년 12만4000명으로 감소했다. 국내 물산업 수출(2014년 기준)은 20억달러 규모로 세계시장의 1%에 불과하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1월14일 글로벌 물산업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스마트 물산업 육성전략’을 확정·발표했다. 재이용, 담수화 등 스마트물관리로 총 9억4000t인 대체수자원을 2030년에 27억t까지 끌어올리고 물산업수출액을 10조원까지 늘린다.
정부는 이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스마트 물산업’ 육성을 위한 물산업기술발전협의회를 구성했다. 우수 물산업 기술과 제품을 공동으로 발굴해, 현장에 시범적용하고 구매와 홍보를 통해 국내 물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물산업기술발전협의회는 물 재이용, 스마트 인프라, 대체수자원, 물-에너지 연계 등 신시장을 창출하고 기술경쟁을 강화해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실천하려면 물산업 진흥법과 물산업 진흥 전담기관, 전문인력 양성이 필수다.
물과 물산업은 일자리를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정부는 ‘물산업과 일자리’에 초점을 둔 ‘한국형 물산업 육성전략’을 추진, 물 관련 일자리를 2015년 기준 12만4000명에서 2030년 20만명으로 늘린다.
특히,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대구 물산업클러스터’를 우리나라의 물산업 요람으로 키워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기업들의 상업화와 해외진출을 돕는 전초기지가 되는 셈이다. 정부는 물산업클러스터를 통해 2013년 기준 30조원의 국내 물산업 관련 기업 매출액을 2030년 60조원으로 늘린다.
전문가들은 “물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기술과 제품으로 해외 물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며 “하이테크, 고부가가치 산업인 물산업을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블루오션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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