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명동 둘러보니 -매장 손님 눈에띄게 줄어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명동의 한 사후면세점에는 주말(19일)임에도 불구하고 매장에는 손님들을 손으로 꼽을만큼 많이 줄어있었다.
명동의 사후 면세점은 서울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는 있지만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한국관광 금지령으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매장 관계자는 “중국인 매출 구성비가 30%로 급격히 떨어졌다”며 “절반이 넘는 중국인인 빠져나가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부분 사후면세점의 경우 저가 중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쇼핑 코스로 중국 당국의 여행금지령으로 인해 존폐위기에 빠졌다”고 말했다. 실상 중국인 관광객들이 넘쳐나던 명동의 거리도 한산하기만 하다.
명동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설마설마했는데 정말 썰물처럼 중국인 관광객들이 사라진 것 같다”며 “과거 일본 관광객들이 서서히 줄어들땐 대책이라도 세울 수 있었는데 지금은 대책도 세울 수 없다”고 했다.
그래도 명동의 경우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몰려 상황은 그나마 다른 지역에 비해 나은 편이다.
실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사후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말 까지만해도 중국인 관광객들이 북적이면서 일대 관광버스로 몸살을 앓던 곳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THADD) 보복으로 인해 문을 닫았다. 이곳 뿐만 아니라 인근 화장품 전문 사후면세점도 중국 여행금지 이틀만에 폐업했다.
사후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발길을 끊으니 사실상 손님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면세점에 근무하는 중국인 직원들을 다 보내야할 판이다”고 토로했다.
인근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찾는 식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참 중국인들로 왁자지껄해야할 식당은 점심시간인데도 불구하고 한산하기만 했다.
그렇다고 다른 대기업 면세점처럼 태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여행객을 끌어들이는 데도 한계가 있다.
연남동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던 한 상인은 “업종전환을 심히 고려중에 있지만 이것도 쉽지만은 않다”면서 “사실상 빠른 시일내에 정부에서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폐업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다”고 토로했다.
최근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빠져나간 자리에 일본과 태국 등의 동남아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다. 하지만 구매력면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이 절대적인 수준이다. 실제 한 시내면세점에 따르면 중국인 VIP 고객들의 객단가는 일본 VIP보다 두배이상이 높다.
사후 면세점 관계자는 “일본 관광객의 경우 대부분 개인 관광객들로 시내면세점과 백화점 등에서 쇼핑을 주로 하기때문에 사후면세점에는 영향이 별로 없다”면서 “하루 빨리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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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의 사드(THADD) 배치에 반발해 중국 당국이 단체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금지한 이후 서울 마포구 당인동의 화장품 전문 면세점이 폐업해 문이 닫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