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적 ‘시장진입’ 대신 적극적 ‘시장창출’ 전략 주효 동남아ㆍ중동ㆍ남미 등 전세계서 호평 받으며 ‘약진’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원액기 단일제품으로 매출액 2512억원(2015년 기준)을 달성, 중소 건강가전 업계의 ‘신화’로 불리는 휴롬이 호주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주스카페’로 대변되는 휴롬 특유 시장창출 전략의 재시동이다.
휴롬은 과거 같은 방식으로 동남아시아ㆍ중동ㆍ남미시장에서도 관련 분야 선두 자리를 굳힌 바 있다. 최근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ㆍ한류 금지령) 조치가 강화하고 있음에도 휴롬의 ‘성장 가능성’이 의심받지 않는 이유다.
휴롬은 향후 건강주스 문화가 발달한 선진국 시장으로도 영향력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3일 휴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4월과 5월 호주 최대 규모의 쇼핑센터 ‘웨스트필드’에 총 세 개의 주스카페 매장을 차례로 열 계획이다. ▷시드니 웨스트필드 와링가점과 채스우드점 ▷브리즈번 웨스트필드 캐린데일점이다.
휴롬은 지난해 8월 현지 사업가 루펀동(Ruofan Dong)씨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호주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휴롬 측은 “시장 진입 초기 단계인 만큼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포함한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에 따라 유동 인구가 많은 쇼핑센터에 전략적으로 입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대적인 초반 공세다.
시장 전망도 밝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호주의 주스ㆍ스무디바 시장은 2015년 기준 약 3억 6000 호주달러(한화 약 26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향후 5년간 연평균 4.1%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롬이 주스카페를 통해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건강주스 문화의 추가 확산을 촉진한다면 원액기 수요가 대량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구조다.
휴롬은 앞서 동남아ㆍ중동ㆍ남미지역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시장을 연 바 있다. 실제 휴롬이 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7개 주스카페는 현지 부유층과 청년들에게 ‘신(新) 한류문화’로 자리 잡았다. 그 결과 현지 원액기 판매량도 월평균 100여대로 급증했다.
이 외에도 남미 칠레에서는 ‘휴롬주스트럭’ 프로모션을 통해 400%의 현지매출 성장세(2014년→2016년)를 기록했고, 중동에서는 지난 1월 이스라엘 뉴스채널(NEWS10)로부터 최고의 주서기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독보적인 시장 1위 주자로 자리 잡았다.
기존 시장에 수동적으로 진입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건강주스 문화를 전파, 불모지에 시장을 직접 창출하는 휴롬의 도전 정신이 결실을 맺은 셈이다. 2015년 매출의 40%가량(1050억원)이 중국에서 나왔음에도 최근의 한한령 한파가 두렵지 않은 이유다.
휴롬은 특히 향후 유럽 등 건강주스 문화가 발달한 선진국 시장으로도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재원 휴롬 대표는 “그동안은 동남아 등 건강주스가 친숙하지 않은 국가에 관련 문화를 전파, 시장을 여는 데 주력해왔다”며 “호주시장 진출을 계기로 이미 주스 문화가 발달한 선진국에도 휴롬만의 저속 착즙 기술을 전파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