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고 출신보다 취업 어렵고 일자리 질·임금도 낮아 정부 예산 1000억원 투입 일반계고 위탁직업교육 배 확대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일반계 고교생도 체계적으로 직업·진로 교육을 받은 후 비교적 좋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일반고 출신 취업준비생은 취업하기가 어렵고, 직장을 얻더라도 일자리 질이 좋지 않았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대졸자 임금을 100만원으로 했을때 일반고 출신 취업자는 72만4000원으로 직업계고 출신의 79만2000원보다도 크게 낮았다. 이들은 비정규직이 36%로 대졸(22%)이나 직업계고 출신(30.6%)보다 많았고 10인이하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비율은 53.9%로 대촐(25.9%), 직업계고(43.9%)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고용률(2016년 기준)도 67.2%로 직업계고(70.3%)보다 3.1%포인트 낮았다.

이에 정부는 8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학 입학 대신 취업을 희망하는 일반계 고교생의 노동시장 진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그동안 청년 고용대책은 대학 재학·졸업생,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교 위주였다.

하지만 직업계고에 입학하지 못한 학생이 일반계고로 유입되면서 직업교육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일반계고 가운데 대학에 입학하지 않는 졸업생은 2013년 41만6000명, 2014년 43만2000명, 2015년 48만명, 2016년 52만8000명 등으로 매년 급증했다.

정부는 우선 일반계고 학생을 대상으로 위탁직업교육을 확대하고 훈련기관·훈련과정·관련 진출 분야 등 위탁교육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며 학생 선호와 산업 수요를 반영해 서비스업종과 4차 산업혁명 관련 지능정보기술 등 교육분야를 대폭 늘린다.

특히 일반계고 재학생 대상 위탁 직업교육인 ‘일반고 특화과정’ 규모를 2016년 6000명에서 올해 1만4000명으로 2배 이상 확대한다. 1년과정에 688억원, 6개월과정에 310억원 등 총 99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위탁교육을 전담하는 공립학교인 ‘산업정보학교’ 설치를 추진하는 한편 우수 훈련시설과 인력을 보유한 전문대 위탁 직업교육을 작년 400여명에서 올해 1000여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취업성공패키지 등 고용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일반계고 재학생에게 체계적인 직업·진로 교육을 제공한다. 2학년 2학기부터 1단계로 상담을 제공해 직업선택을 도와주고, 2단계 직업 교육훈련, 3단계 취업알선 서비스를 각각 실시한다.

고용서비스 친화적인 학교 환경도 구축한다. 일반계고 진로교사에게 고용지원서비스 교육을 강화해 관련 정보가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한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직업계고가 직업교육 수요를 충분히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대책이 단기적으로 직업교육을 희망하는 학생과 고졸 인력을 필요로 하는 노동시장의 초과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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