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부부가 아이를 가지기 위해서는 아내의 건강과 배란기에 맞춰 부부관계 일정을 관리하게 되는데 건강한 임신을 위해선 이것만으로 부족하다. 난소를 가지고 태어나 미성숙 난세포가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난자로 배란되는 여성과 달리, 남성은 여성처럼 규칙적으로 고환에서 정자를 생성하지 않는다.
▶ 건강한 임신 위해서는 남자도 엄격한 자기관리 필요해
남성의 정자는 작은 세포에서 하나의 정자로 만들어지는데 74일 정도가 소요된다. 이 정자는 부고환으로 이동한 다음 운동성과 수정능력을 획득하고 나서 정관을 통해 사정구 근처까지 가게 되는데 약 2주(14일) 정도 소요된다. 여기서 다시 사정될 때까지 2주(14일) 정도의 대기를 하게 된다. 따라서 임신이 가능한 건강한 정자가 배출되기까지는 약 100일이 걸리는 셈이다. 이렇게 정자가 생성되는 3개월 동안은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이 정자 생성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아이를 임신하기 위해선 남성도 엄격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 굴 등 해산물과 견과류 남성호르몬 증진에 효과, 토마토는 전립선질환에도 좋아
평소 테스토스테론 분비와 신체 활력 증진에 도움되는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면 건강한 정자를 생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음식이 카사노바가 즐겼다는 굴, 게 등 해산물과 등푸른생선, 마늘, 토마토, 견과류이다.
굴에 풍부한 아연은 남성호르몬 분비와 정자 생성을 촉진하는 대표적인 영양소이며 이외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남성의 활력도 증진시켜 준다. 고등어와 같이 등푸른생선은 셀레늄과 마그네슘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마그네슘은 혈당을 조절하고 전신의 혈류를 원활하게 해 테스토스테론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토마토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 성분은 남성호르몬 생성뿐만 아니라 항산화물질인 라이코펜이 풍부해 전립선 질환 예방에도 좋다. 근력을 유지하고 남성 호르몬 생성을 돕는 땅콩과 잣, 호두 등 견과류도 건강한 정자 생성에 좋은 요소 중 하나이다.
▶ 육류 등 포화지방산 줄이고, 과도한 스트레스 정자 생성과정에 나쁜 영향 하지만 육류, 버터, 치즈 등에 많이 들어있는 포화지방산은 술과 담배와 더불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급격히 떨어뜨려 남성의 성욕 감퇴를 유발할 수 있다. 카페인 섭취도 주의해야 하는데 적당한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성욕을 증가시키고 정자의 운동성을 향상해 주나 과도한 카페인은 이뇨, 부정맥, 불면증을 일으켜 남성을 더 지치게 한다.
이러한 음식뿐만 아니라 과도한 스트레스도 정자 생성과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취미생활이나 규칙적인 운동 등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가지고 관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임신 계획을 할 때 부부관계 최소 3개월 전부터는 아내와 남편이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며, 출산 전후 계획을 서로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심봉석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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