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데이·뷰티렌즈 성장세 뚜렷 브랜드 강화로 시장점유율 2위 올 매출 906억… 23% 성장기대
봄 기운이 완연한 지난달 24일 ‘시력 좋지않은 사람들’에겐 물론 ‘예쁜 눈을 갖고 싶은 많은 사람들’에게 ‘클라렌(Clalen)’ 브랜드로 친숙한 콘택트렌즈업체인 인터로조를 찾았다.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롤 타고 평택~제천간 고속도로로 갈아 탄후 평택 방향 송탄IC에서 빠져나가니 송탄산업단지가 나왔다. 연평균 30%의 고성장 기업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터로조는 이곳에 위치해 있었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본사ㆍ제1공장과 제2공장이 위치한 인터로조의 외형은 작아보였다. 하지만 이 기업의 기술력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인정받는 말그대로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이다.
콘택트렌즈 시장은 높은 진입장벽을 갖고 있는 헬스케어업종이자 첨단기술산업이다. 여간한 기술 경쟁력이 아니라면 렌즈시장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국내 중소규모의 렌즈 회사들이 즐비하지만 규모나 성장세는 고만고만하다.
그러나 인터로조의 기술력은 ‘아큐브’ 브랜드로 유명한 기업인 존슨앤드존슨(J&J) 비전케어를 비롯해 알콘(Alcon), 쿠퍼 비전(Cooper vision), 바슈롬(B+L) 등 렌즈업계 글로벌 메이저 4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 이같은 기술력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메이저社 제치고 국내 시장 2위 등극=2일 인터로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터로조는 원데이(1-Day)ㆍ뷰티렌즈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기준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 점유율 14%를 기록, J&J 비전케어(50%)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1위와의 격차는 다소 있지만 국내 토종 브랜드인 ‘클라렌’으로 쿠퍼 비전과 바슈롬, 알콘 등 글로벌 메이저 회사를 제치고 2위를 기록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이 향상되면서 인터로조는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7년 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인타로조는 지난해 737억원의 매출을 달성, 지난 10년동안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30%를 기록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중이 30%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33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32%다.
이처럼 높은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했던 것은 인터로조가 회사 설립 이후 10여년간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콘택트렌즈 제조를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김현욱 인터로조 경영기획부 차장은 “디자인은 물론 금형제작과 사출, 생산설비 기술 측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다”며 “원료배합을 통한 친수성 렌즈 제조에 있어서는 세계 트렌드를 선도할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터로조는 콘택트렌즈 제조 공법 중 가장 까다롭다는 몰드캐스팅공법 설립시부터 도입해 표준화를 통한 대량생산과 성형의 안정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웅열 인터로조 상무(CFO)는 “생산 자동화를 통해 업종 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며 “‘수지 렌즈’ 등 스타 마케팅을 강화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보는 렌즈에서 보이는 렌즈로= 전공정을 자동화한 평택 1ㆍ2공장은 지난해말 기준 1억3300만개의 렌즈를 생산했다.
올해는 1억7500만개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원데이ㆍ뷰티렌즈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목표치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게 금융투자업계 전망이다. 회사 측은 올해 목표 매출액으로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906억원을 제시했다. 이같은 매출액 성장률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30%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줄어든 수준이지만 글로벌 렌즈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5%인 점을 감안하며 높은 성장률이다. 올해 영업이익 목표도 27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콘택트렌즈시장이 이처럼 고성장 고부가치산업인 만큼 인터로조는 별도의 신사업 구상이 없다. 오히려 확대되고 있는 원데이ㆍ뷰티 렌즈시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상무는 “과거에는 시력교정이 콘택트렌즈의 주된 목적이었다면 최근 착용 연령이 낮아지면서 미용 컬러렌즈에 대한 선호가 높다”며 “국내는 물론 중동과 유럽 아시아 시장 전체적으로 뷰티렌즈 수요가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박세환 기자/gr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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