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아줌마와 IT기술 접목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배달 가능 -젊은층 입소문에 상품까지 히트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방문판매가 아날로그 채널이라는 것은 이제 옛말이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고객의 클릭 한번이면 신선한 커피든 프리미엄 디저트든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배달 된다. 연인이나 고마운 이에게 선물하기 기능을 활용하면 간단한 메시지와 함께 선물도 할 수 있다.
‘스킨십 마케팅’으로 유명한 야쿠르트 아줌마가 IT 기술과 만나 젊은 층에게도 매력적인 방판 채널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014년 야쿠르트 아줌마의 상징인 노란색 유니폼을 과감하게 탈피하고 움직이는 냉장고라 불리는 신형 전동카트를 개발하며 준비를 마쳤다. ‘세계 최초의 달리는 냉장카트’를 타고 다니며 골목길을 누비는 야쿠르트아줌마의 진화된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진화된 방판 경쟁력은 지난해 출시한 신선 제품과 만나 젊은층이 열광하는 채널로 성장했다.
대표적인 예가 야쿠르트 아줌마 찾기 열풍을 일으킨 한국야쿠르트의 모바일 앱이다. 소비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야쿠르트 아줌마를 만나고 제품을 구입하는 행위를 일종의 놀이로 받아들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2015년 대비 6배가 넘는 8만여건을 기록하며 누적 다운로드가 13만을 돌파했고 현재는 14만건이 넘는다.
모바일앱 인기에는 젊은층을 겨냥한 콜드브루, 끼리치즈, 얼려먹는 야쿠르트와 같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삼총사 제품의 역할이 컸다. SNS에는 득템샷이 올라올 정도로 입소문을 타며 꼭 먹어 봐야할 대표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한국야쿠르트 콜드브루는 그간 RTD(Ready to Drinkㆍ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 커피에서 볼 수 없었던 콜드브루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하며 커피 시장에 뛰어 들었다. 특히 국내 RTD 커피 최초로 ‘텀블러형’ 디자인을 패키지에 도입해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 결과 지난해 12월 말까지 콜드브루는 매출 300억원을 달성했다. 콜드브루가 커피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자 최근 한국야쿠르트는 오리온과 손잡고 콜드브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디저트 상품도 출시했다.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면 커피와 함께 디저트까지 야쿠르트 아줌마가 전달하는 것이다. 양사가 가진 제조 기술력과 방판 채널의 강점을 살려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끼리치즈’도 일평균 2만개 이상 팔리는 히트제품으로 거듭났다. 고객의 주문이 수입량을 넘어서게 되자 야쿠르트 아줌마를 만나 예약을 하지 않으면 제품을 구입할 수 없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이때부터 SNS에는 끼리를 구입했다는 ‘끼리 득템샷’ 열풍이 일어나기도 했다.
‘얼려먹는 야쿠르트’ 역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소식이 퍼지면서 품귀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특히 온 가족이 즐기는 사계절 건강간식이라는 콘셉트로 연간 180억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 측은 소비자의 자발적인 관심을 통해 성장했다는 점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온라인에서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 화제가 되면서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기업 이미지도 개선할 수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김동주 한국야쿠르트 마케팅이사는 “46년의 야쿠르트 아줌마의 고객 대면 노하우가 IT 기술과 결합하며 젊은층에게 매력적인 채널로 성장하고 있다”며 “보다 신선한 제품을 통해 고객의 매력 소비에 부합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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