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동산 서비스업체 세빌스 ‘2016 테크시티 보고서’ 발표 -서울, 기술기업에 좋은 도시 종합순위 16위…아시아선 싱가포르 이어 두번째 -커피 값은 22개 도시 중 2위로 가장 비싼 편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서울이 전 세계 주요 22개 도시를 대상으로 기술기업을 운영하기에 좋은 환경을 가진 곳을 평가하는 조사에서 중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확보ㆍ인재수급은 물론 밤문화ㆍ즐길거리, 주거비용 등을 합산한 평가다. 서울은 또 비교대상 도시 가운데 커피의 맛과 가격ㆍ카페의 숫자를 감안한 순위에선 최하위권이었지만, 커피 가격은 가장 비싼 곳 중 하나로 꼽혔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세빌스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7 테크시티(기술기업에 좋은 도시) 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 기술기업이 이전을 저울질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되는 세계 22개 주요 도시를 대상에 올려 조사했다.
서울은 테크시티 종합순위에서 16위에 올랐다. 아시아권에선 싱가포르(10위)에 이어 두 번째로 순위가 높았다. 홍콩(17위)과 도쿄(18위)가 서울의 뒤를 이었다. ‘도시 흥미도ㆍ웰니스(Wellness) 지수’를 보면 서울은 흥미도는 14위, 웰니스는 17위로 각각 나타났다. 이 지수는 세빌스가 이번 조사에서 처음 작성한 것이다. 흥미도는 밤문화ㆍ즐길거리ㆍ문화수준을, 웰니스는 오염도ㆍ공원의 수ㆍ헬스케어ㆍ통근시간 등을 반영한다. 쉽게 말해 매력있고, 삶의 질이 괜찮은 도시를 꼽는 지수다. 흥미도 1위는 런던, 웰니스 1위는 코펜하겐이었다.
서울은 주거비용(부동산 비용 제외) 부문에선 벵갈루루(인도), 케이프타운(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홍콩(8위), 싱가포르(10위)는 주거비용이 서울보다 높은 걸로 조사됐다. 세빌스는 “서울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준수한 삶의 질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테크시티 종합순위 1위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이었다. 2ㆍ3위는 샌프란시스코ㆍ뉴욕으로 1~3위를 모두 미국 도시가 차지했다. 오스틴은 샌프란시스코보다 규모는 작지만 부동산 비용(사무실 임대료ㆍ주거비용 등)이 낮아 인재가 몰려드는 걸로 조사됐다. 영국의 런던은 4위에 올랐다. 세빌스는 이에 대해 “해당 도시들은 벤처캐피털을 통한 자금확보에 유리하고 인재를 수급하기에 좋은 환경으로 다른 세계 주요 도시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세빌스는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으로 암스테르담(5위)ㆍ토론토(6위)ㆍ코펜하겐(7위) 등이 전통적인 글로벌 테크시티로 여겨지던 홍콩ㆍ싱가포르를 종합순위에서 앞지른 걸로 나타난 것을 꼽았다. 세빌스의 니키 와이트먼 디렉터는 “좀 더 역동적이고, 출퇴근하기 쉬운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는 도시가 유능한 젊은 근로자에게 매력있는 곳”이라며 “기업들은 사무실 이전을 생각할 때 이런 요소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빌스는 서울이 조사대상 도시 중 커피값이 가장 비싼 곳으로 조사된 점이 흥미롭다고 했다. 카페 수ㆍ커피 맛 등 인프라와 커피 가격을 바탕으로 선정한 ‘플랫화이트(Flat White)지수’에서 서울은 종합순위 21위로 최하위권이었다. 그러나 가격 면에선22개 도시 중 두 번째로 커피 값이 비싼 걸로 조사됐다.
세빌스는 1855년 설립된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업체로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전세계 700여 곳에서 부동산 서비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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