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게릴라 반군 지도자 출신으로 지난 3월 엘살바도르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한 살바도르 산체스 세렌(69ㆍ사진)이 1일(현지시간)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그는 엘살바도르의 첫 게릴라 출신 대통령이다. 교사를 지내다 좌파 게릴라 조직인 ‘파라분도 마르티 민족해방전선’(FMLN)에 뛰어들어 1980∼1992년 엘살바도르 내전 당시 활약했고 총지휘관까지 지냈다. 마우리시오 푸네스 전 대통령정부 시절 교육부 장관과 대통령을 역임했다. 지난 3월 9일 치러진 대선에선 우파 후보인 노르만 키하노와 경쟁해 300만 유권자 가운데 7000표(0.2%)차로 앞서며 신승을 거뒀다.
세렌은 취임 연설에서 부패와 폭력에 맞서 싸우고 모든 이를 위한 통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직, 엄격, 효율, 투명성을 기조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며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한 오랜 투쟁을 끝내고 겸허하고 깊은 존경심으로 모든 국민을 위해 대통령직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안보, 일자리, 교육”이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엘살바도르는 내전 기간에 7만5000명이 숨졌지만 이후에도 끊이지 않는 폭력과 뿌리 깊은 부패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프란시스코 플로레스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1000만달러에 이르는 공금유용 등 부정축재 혐의로 재판부로부터 구속 명령을 받고, 국외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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