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실장·장웅준 이사대우 등 자율주행등 미래기술 R&D분야서 스탠퍼드대 연구경력·학력자 부상

현대자동차의 미래 기술을 담당하는 R&D(연구개발) 분야에서 미국 명문 스탠포드대학 연구경력 혹은 학력을 소지한 인사들이 부상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차 내부에서는 ‘스탠포드학파’가 형성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스탠포드 출신들이 비중있게 기용되고 있다.

2015년 10월 조성환 실장(왼쪽 첫 번째)이 미국 에너지부에서 투싼수소연료전지차 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 [사진제공=현대차]
2015년 10월 조성환 실장(왼쪽 첫 번째)이 미국 에너지부에서 투싼수소연료전지차 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 [사진제공=현대차]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R&D 분야에서 스탠포드대학 출신 중 고위 임원으로는 조성환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전무)이 있다.

조 실장은 남양연구소에서 양웅철 부회장, 권문식 부회장 아래 각 연구개발 과제들을 조율하고 방향성을 세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차 연구개발 파트에서 기획실을 맡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구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과제들이 기획되고 실행되고 있는데 연구개발기획조정실에서 각 과제들의 전반적인 큰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실장은 2015년에는 미국기술연구소(HATCI)에 소속돼 현대차의 친환경차를 미국에 알리는 데 중추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15년 10월 정진행 현대차 사장 일행이 미국을 방문할 당시 조 실장도 배석했다.

워싱턴 미국 에너지부에서 데이비드 다니엘슨 미국 에너지부 차관보, 뤼벤 사카 부차관보, 수니타 사티아팔 국장 등과 수소연료전지차 확산을 위한 양측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시승회를 열던 자리에서 조 실장이 주요 기술에 대한 설명을 맡은 바 있다.

당시 10년 전부터 현대차는 미국 에너지부에서 주관한 수소연료전지차 실증사업에 참여했고, 수소연료전지차의 내구 및 성능을 검증하는 한미 공동사업에 참여하던 차였다.

지난 6일 현대차 ‘최연소 임원’(만 37세)에 이름을 올린 장웅준 이사대우도 스탠포드대학 출신이다.

장 이사대우는 현대ㆍ기아차연구개발본부 ADAS(첨단운전자보조장치)개발실장을 역임했다.

갈수록 자율주행기술이 완성차 업체들에 필수 경쟁력이 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장 이사대우 역시 현대차의 미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율주행 기술을 더욱 정교하게 개발하고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관리하는 기능도 필수로 꼽히고 있다.

안형기 현대차 빅데이터기획팀장(부장)도 스탠포드대학에서 연구활동을 했다. 조 실장과 장 이사대우가 스탠포드 학력 소지자라면 안 팀장은 스탠포드대학 경력 소지자다. 안 팀장은 현대차 입사 전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 개발 분야를 맡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커넥티드카 개발에서 핵심 기술로 떠오르는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스탠포드대학 출신들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현대차내 굵직한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 중인 선임연구원들 중에서도 스탠포드대학 학력 소지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 현대차 내부에서는 스탠포드학파가 생겨나고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 연구소 한 관계자는 “자율주행, 친환경차, 커넥티드카 등 현대차의 핵심기술을 담당하는 파트에 스탠포드 출신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반면 특정 대학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을 경계하는 내부 목소리도 있다.

현대차 한 관계자는 “현대차는 전통적으로 특정 학교 중심으로 뭉치는 학벌중심주의를 경계 혹은 지양하는 문화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