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세월호 참사 실종자 앞으로 날아온 건강검진 안내문이 누리꾼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세월호 실종자 학생 유예은 양의 아버지 유경근 씨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딸 앞으로 배달된 ‘자궁경부암 검진 안내문’을 공개했다. 1997년생인 예은 양은 살아있다면 올해 만 20세로 검진 대상이다.

유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예은이는 아직 살아있습니다. 법적으로는요. 아직 사망 신고를 안했거든요. 예은이 말고도 아직 사망 신고를 안한 가족들이 많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으라는 우편물이 왔다”면서 “한참 들여다 보았다. 아무 소용없는 검진표…”라고 말 끝을 흐렸다.

유 씨는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이젠 예은이 앞으로 우편물이 오면 잠시 착가에 빠져본다”면서 “그 착각이 현실이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도 해본다”고 말했다. 유 씨는 “예은아~ 검진 받으러 가자~~~”고 말을 맺었다.

누리꾼들은 유 씨의 글을 퍼나르며 공감과 위로를 건넸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주민등록 전산망을 기초로 검진 안내서를 발송하는데 이들이 행정 기록상 사망 신고가 돼 있지 않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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